[eBook] 매일 잘 자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 - 망가진 수면 패턴을 회복하는 8주 숙면 훈련
제이드 우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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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불면증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다 안다. Hello Sleep, 잠 못 드는 밤으로 고생한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치기 힘든 책 《매일 잘 자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에서 저자는 '잠'에 대한 통념을 깨부수며 잠과 친해지는 수면 패턴을 습관화하도록 권한다. 


다년간 불면증으로 고생했던 나에게 '숙면'은 무척이나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커피는 오후 3시가 넘으면 마시지 않고, 자기 전에는 너무 자극적인 콘텐츠는 보지 않고, 최대한 스마트폰을 적게 사용하는가 하면 무음으로 방해받지 않으려 하고, 자기 전 30분 정도는 독서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편이다. 나름 수면의 질을 위해 엄청 노력하지만, 푹 잘 땐 푹 자고, 외부 소음으로 인해 한번 잠에서 깨면 다시 잠들기까지 꽤나 고생하는 수면의 질에 편차가 꽤 큰 편이다.
《매일 잘 자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은'수면'과 '숙면'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꿈도 꾸고, 외부 소음으로 인해 중간중간 깨곤 한다. 내가 예민해서 그런가? 싶었었는데, 35~65세 건강한 성인은 매일 밤 10~ 16번 잠에서 깬다고 하니 '나의 수면패턴은 지극히 정상적인가 봐'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저자는 지나친 각성을 불면증의 핵심 원인으로 꼽는다. 불면증을 앓는 사람들은 뇌 활성이 수면 상태인데도 잠을 자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원인 중 하나가 과잉 각성이라는 것이다. 
각성이 제멋대로인 원인은 만성 스트레스나 걱정, 사회적 불의에 대한 분한 감정, 아침 비행기나 면접으로 인해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일이 있거나, 잠을 못 잔다는 절망감에서 비롯된다며 조건화된 각성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면증 환자는 수면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만 보면 아무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낮과 밤 모두 뇌가 과잉 각성 상태다. 
조건화된 각성을 없애는 솔루션은 잠자리는 자는 장소로만 쓰고 다른 건 하지 않는 것부터 실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면 일기를 작성해 보며 기상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되 정해진 취침시간보다 졸릴 때 바로 잠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 말한다. 특히 잠이 안 오면 다시 잠들 때까지 누워있기 보다 일어나서 재밌는 일을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라는 대목은 신선했다. 
이외에도 수면제의 불편한 진실들을 짚어보며 점점 수면제와 이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가 하면, 임신·출산·완경 등 신체 변화에 따른 수면 변화, 노화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 등 수면 전문가 다운 의학 지식들도 수록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조건화된 각성을 제거해 나의 수면 패턴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비록 더없이 집을 사랑하는 집순이지만 잠 못 드는 밤이 꽤나 많은 이유는 평소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터라 활동량이 부족한가 싶기도 하지만, 저자가 불면증 유발 요소로 제시한 것처럼 낮에 충분히 휴식하지 않은 까닭이 큰 것 같다. 현대인이 다 그렇겠다만 낮에 생각을 '처리'할 기회가 부족하니 말이다.  여행 가면 푹 자는 나를 생각하면 일상 중에 나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출판사에서 함께 제공해줘 사용해 본 국내 1호 국제인증 수면코치 브레이너 제이의 솜니아 수면 어플은 백색 소음 등 ASMR 사운드와 기상 알람이 다양해 취향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이제는 수면도 AI 코칭을 받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경험했다.   
불면증은 치료할 수 있다는 저자의 단언처럼, 잠과 사이가 좋아져야 수면이 건강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2025년을 맞이하며 망가진 수면 패턴을 회복하는 숙면 훈련에 동참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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