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5 - 2025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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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십여 년째 11월 루틴이 되어버린 「트렌드 코리아」. 《트렌드 코리아 2025》는 뱀의 해 2025년을 맞아  뱀처럼 예민한 감각이 필요한 시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꿀 것인지 통찰해 본다. 

저자 김난도 교수는 녹록지 않은 2025년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뱀처럼 섬세한 감각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영문 키워드 'SNAKE SENSE'라 정했다고 한다. 벼리가 되는 트렌드 첫 번째 시작은 나이, 성별, 소득 등을 초월하여 취향에 따른 소비하는 소비자들을 일컫는 '옴니보어'를 시작으로, #아보하, #토핑경제, #페이스테크, #무해력, #그라데이션K, #물성매력, #기후감수성, #공진화전략, #원포인트업 까지10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제시한다. 



육각형 인간을 추구하는 우리는 끊임없이 자극을 찾는다. 그러나 평온함을 갈망하고 더 완벽한 내가 되길 바라며 SNS에 완벽함을 자랑한다. 어려서부터 재미를 추구하며 살아온 놀이하는 인간인 우리는 끊임없이 도파민을 갈망한다. 이는 지리한 정체의 시간을 슬기롭게 보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극적인 콘텐츠와 유행하는 디저트 성지들을 순례하며 펀슈머가 된 우리에게 재미를 추구하는 동시에 나의 일상을 지키며 살아야 함을 짚어준다. 


행복을 갈망하는 우리가,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감에서 벗어나 '무탈하고 안온한 아주 보통의 하루'를 꿈꾸며 #아보하 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 한층 지혜로워진 듯하면서도 무언가 헛헛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행복을 좇으며 살아가다 불행한 삶보다, 나와 내 주변을 돌보며 하루하루를 잘 살아내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사실을 짚어준다.



시성비를 우선시하는 분초 사회에서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며 살아간다는 것이야말로 아보하의 기본이 되는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가장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비결이 아닐까. 모든 것이 불안정한 시기이기에 더 와닿는 '아보하' 오늘 나의 SNS 게시물 해시태그에도 추가해야 할 듯싶다.  



매년 읽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도서이지만, 《트렌드 코리아 2025》는 유독 금방 읽어 내려갔다. 편집도 넘나 완벽해서 가독성이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제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문장은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고, 한국 사회의 행복 담론이 바뀌고 있다는 트렌드는 나의 삶을 돌아보게 했다. 



트렌드가 변하는 시대에 환경 적응과 자기 혁신이 필수임을 강조하면서도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인 듯. 그나저나 트렌드 코리아 X 뱀의 해 콜라보 인형 트뱀이도 넘나 귀여운 것. 2025년은 더욱 지혜롭고 부귀한 기운으로 살아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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