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2025 - 일본에서 찾은 소비 비즈니스 트렌드 5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정희선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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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20년에 이어 잃어버린 30년에 이르는 디플레이션으로 멈춰버린 일본.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2025》는 소비가 정체된 사회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돈키호테 등 일본 기업의 전략들을 살펴본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자 MZ 세대는 '보복 소비'라는 기이한 현상을 뿜어냈다. 미국에서는 파멸적 소비라는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었는데, 미국의 Z세대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저축하기보다 SNS와 후불형 결제 시스템 영향으로 현재의 경험인 여행과 오락에 돈을 쓰는 가치관이 확산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젊은 세대만은 경제 위기 속에서 '절약'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N 포 세대라는 말이 있듯, 일본에는 '~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를 지닌 '~바나레'라는 용어가 있다. 불편함에 면역력이 없고, 시간을 의식하는 타이파 성향이 강한 Z세대는 정보 과잉의 시대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소비하지 않는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저성장과 고령화를 겪었기 때문에 20대의 지갑을 열기 위한 일본 기업들의 고군분투 전략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2025》는 트렌드를 읽는 5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하나. 저성장,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

둘. Z세대, 소비하지 않는 20대를 설득하는 법

셋. 공간, 쓰임이 바뀌다.

넷. 고령화, 모든 것이 늙어가는 사회

다섯. 유통, 인구 감소 시대의 유통 전략

 


코로나로 여행을 갈 수 없는 시대에 여행책을 만드는 출판사에서 베스트셀러가 나왔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대박의 비밀은 관점과 타깃을 바꾼 생각의 유연함에 있음을 톺아본다. 



여행안내서를 만들던 출판사에서 독자를 '여행을 가는 사람'이 아닌, '언젠가 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과 심지어 '여행에 관심이 없는 사람'을 타깃으로 정하면서 어떠한 콘텐츠가 담긴 책을 만들어야 할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는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신규 고객 개척의 첫걸음은 고객 타겟팅의 재설정에 있음을 강조한다. 

일본 여행 가면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인 돈키호테. 돈키호테가 특화형 점포에 힘을 쏟고, '더욱 뾰족하고, 더욱 빠르게'라는 돈키호테의 신전략을 고집하는 이유는 "좁고 깊게 타깃 하면 다른 경쟁자와 겹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뾰족한 상품, 돈키호테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상품을 제안함으로써 '돈키호테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연달아 히트 친 돈키호테 PB 상품들. 돈키호테 PB 상품들은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빼곡한 장문의 카피와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상품을 개선해 재출시하는 데 있음을 상품 기획자들은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다. 



정체된 고령화 사회는 머지않아 우리에게 도래할 미래인 바, 일본의 트렌드를 통해 미리미리 자구책을 마련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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