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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플라이트
줄리 클라크 지음, 김지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8월
평점 :
오늘은 제가 지난 주말 너무 재밌게 읽은 베스트셀러 스릴러 소설 《라스트 플라이트》 소개해 드릴게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듯 몰입감 높았던 책 이야기 들려 드릴게요.
스릴러 마니아인 저는 페이지터너 소설을 많이 읽게 되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라스트 플라이트》 역시 멈출 수 없는 전개가 압권이었어요. 절망 속에 살아가는 두 주인공 클레어와 이바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전개할수록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됩니다.
부유한 정치인 남편의 감시와 폭력에서 가스라이팅 당하는 클레어, 버클리 대학 영재였던 이바는 한 번의 실수로 학교에서 쫓겨나며 생계를 위해 마약 제조상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오랜 시간 공들여 남편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신분으로 살아가려던 클레어는 남편의 돌발 행동에 계획이 틀어지게 되고, 때마침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마주친 클레어와 이바. 이바는 음지에서 벗어날 기회를 엿보던 차에 클레어와 인생을 바꾸려 비행기 티켓을 바꾸는데요. 과연 무사히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될까요?
몰입도 높은 클레어와 이바의 이야기는 가스라이팅 당하며 절망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의 연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녀들을 돕는 또 다른 여성들의 연대는 여운을 남기기 충분했답니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손 내밀어 주는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짚어 주었기 때문이지요.
스릴러 소설다운 반전과 빠른 전개는 물론이고 재미와 감동까지 모두 거머쥔 소설 《라스트 플라이트》. 추석 연휴에 읽을 소설책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 )
죽음이란 아직 이루지 못한 수많은 일들을 두고 떠나는 것이다. 누군가 이 세상을 하직했더라도 그가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꿈들이 끊어지지 않은 인연의 실로 남아 살아남은 자들을 옭아맨다.
라스트 플라이트 p.169
힘든 상황이 밀어닥쳤을 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면 돌파뿐이란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더라도 한 걸음 떼어 놓으면 다음 걸음이 이어지게 마련이니까. 그러면 그다음 걸음도 계속 이어지게 되어 있단다.
"당신은 어떻게 고통을 준 사람을 미워하지 않을 수 있어요?"
"누군가를 미워해 생긴 상처는 안으로부터 곪아요. 그 사람을 미워하고 비난하느라 아까운 시간을 헛되이 쓰고 싶지 않아요. 그는 어딘가에서 자기 삶을 살고 있지만 더러 우리 생각이 나기도 하겠죠. 나는 이미 오래전에 그를 용서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알고 보니 그를 미워하는 것보다 용서해 주는 게 훨씬 쉽고 마음 편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