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 모든 파도는 비밀을 품고 있다 Short Story Collection 1
남궁진 엮음, 아서 코난 도일 원작 / 센텐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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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시리즈로 유명한 아서 코난 도일의 1922년 작품《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모든 파도는 비밀을 품고 있다》이 국내 최초 번역본으로 출간되었다.


선상 미스터리 에피소드 6편과 샤키 선장 에피소드 4편이 수록된 《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모든 파도는 비밀을 품고 있다》는 광활한 바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첫 번째 에피소드 『조셉 하바쿡 제프슨의 성명서』는 선상에서 아이와 엄마가 실종되고, 아이의 아빠까지 자살로 마감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이 미스터리한 일의 배경에는 '백인 혐오'라는 원한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점을 살펴봐야 한다. 



흑인을 사고팔던 시절부터 뼛속 깊이 새겨진 백인에 대한 혐오가 불러일으킨 또 다른 파장, 주인공의 생명을 지켜준 신비의 물건.  '인과응보'가 세상의 이치이듯, 잘못을 저지르면 반드시 대가가 있다. 운 좋게 자신이 비껴갔다고 할지라도 후대가 영문도 모른 채 고통스러워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점도 전 세계적으로 백인 우월주의가 서슴지 않은 가운데 인종 혐오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인간이 존재하는 세상이라면 늘 있었던 듯하다. 저자가 책에서 보여준 것처럼  한이 맺힌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유념하며, 우리의 사소한 행동들을 되짚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전 세계는 팔짱을 낀 채 '살인'이라는 추악한 말 대신 '전쟁'이라는 고상한 말로 바꿨습니다. 그것은 독일 눈에는 충분히 옳았으니까요. 

작은 정사각형 상자 中 p.73

사람의 외부 형태는 대개 내면의 영혼을 암시한다

폴스타호의 선장 中 p.105

《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모든 파도는 비밀을 품고 있다》는 아서 코난 도일의 엄청 자극적이지 않은 단편선 모음이라 부담 없이 한편씩 읽고 잠들기에 괜찮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통쾌하게 마무리한 샤키 선장의 최후는 책장을 덮으며 찝찝함을 남겨주지 않아 좋았다. 



셜록 홈즈와 아서 코난 도일의 덕후들이라면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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