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진정한 정체성은 무엇인지'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하울의 움직이는 성 』 이외에도 저자는『너의 이름은』은 인간 존재의 일시성과 영원성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며 니체의 '영원회귀'사상이나 불교의 '윤회'사상을 떠오른다고 전하는 부분도 좋았다.
도라에몽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진구가 부러움의 대상이었듯,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 내게 힘을 주는 친구는 누구인지, 또 나는 친구들에게 기꺼이 쉼을 제공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은 성장하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위로를 주기도 한다. 애니메이션이란 장르 특성상 재미에 묻혀 지나친 명대사가 생각보다 많은데, 《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를 읽으면서 잠시나마 추억 속으로 돌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다만, 일본 애니메이션의 문장이 한국어와 일본어로만 되어있는데 발음 병기가 되어 있었더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