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드리야르 라이브 이론
폴 헤가티 지음, 윤상호 옮김 / 책세상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세상에서 펴낸 《장 보드리야르》는 블룸스베리 출판사에서 기획한 라이브 이론 시리즈 중 하나로 한국어 번역판이다. 장 보드리야르의 주요 사상인 '상징적 교환'과 '시뮬라시옹'을 중심으로 그의 이론과 저술을 살펴보며 그의 궤적을 따라간다. 

보드리야르는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사회 이론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지성인이다. '현대인은 물건의 기능보다는 기호를 소비한다'라고 주장한 보드리야르의 이론을 짚어보며 오늘날 대량 소비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넘치는 물건들 속에서 어떠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지 알아본다. 



포스트모더니즘은 1960년에 일어난 문화운동으로 20세기 이후 세계를 지배해온 서구 문화와 예술, 사상, 사고, 사회의 각 분야를 지배해온 모더니즘 문화에 대한 반대 운동이다. 기존의 포스트모더니즘이 가지고 있던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엄격한 구분과 예술의 분야에서 새로움을 배척하는 폐쇄성을 타파하고 하나의 매체나 분야에 구속당하지 않으며 사회적 쟁점을 다양한  표현과 사상적 접목을 의미한다. 


보드리야르는 '선물'이 우리의 신화이고 타자는 가치를 나타내는 반면, 상징적 교환은 보답으로 기능한다고 경고한다. 


선물은 우리의 신화, 즉 우리의 유물론적 신화와 연관된 이상주의적 신화이며 동시에 우리는 원시적인 것을 두 신화 밑에 묻어둔다. 원시적 상징 과정은 선물의 사례 대하여 아는 바가 없으며 아는 것은 오직 도전과 교환의 가역성이다. 원시인들은... 계약상의 의미가 아니라 교환 과정이 필연적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의미에서 아무것도 보답 없이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pp.48~49n;63n)

<장 보드리야르> p.76

존재하는 것보다 더 실제같이 인식된다는 '시뮬라시옹' 개념이 더 와닿는 것은 가상현실과 메타버스 시대를 살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동시대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에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론가들의 사상과 이론, 시대의 교류에 맞게 작가와의 인터뷰를 심도 있게 다루며 살아있는 지적 원천이라 불리는 블룸스 베리 출판사의 책을 책세상에서 계속 만나볼 수 있느니 라이브러리 시리즈를 탐독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