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 우주, 지구, 생명의 기원에 관한 경이로운 이야기
귀도 토넬리 지음, 김정훈 옮김, 남순건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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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억 년 동안 잠들었던 입자 힉스 보손을 발견한 귀도 토넬리는 《제네시스》 빅뱅으로 시작해 138억 년의 우주 역사 이야기를 7일간의 여정으로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귀도 토넬리의 《제네시스》는 빅뱅 이전의 우주 초기 상태부터 시작해 물질에 질량을 부여하는 '힉스 장'과 그 요동이 입자로 나타나는 '힉스 입자'에 대해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외계행성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진화에 대해 7일 여정으로 안내한다.

 

빅뱅 이전에 무엇이 있었을까?

 

'태초에 진공이 있었다'. 물리법칙에 따라 엄청난 속도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가상 입자로 채워져 있으며, 0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변동하는 에너지 장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이다.

 

귀도 토넬리는 가설과 끊임없는 연구는 예상치 못하게도 우아한 또 다른 해결책이 등장하기도 하고, 놀라운 결론을 도출하기도 하는 매력적인 행위라는 사실을 책 전반에 걸쳐 보여준다.

 

우주 전체를 하나의 물리적 시스템으로 연구하면서 전형적인 질문에 대해 답을 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우주의 총 에너지는 얼마인지, 그 충격량은, 각 운동량은 얼마인가? 등 데이터가 점점 더 정확해지고 측정 오차가 줄어들면서 우주의 팽창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놀라운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신의 입자 '힉스 보손' 역시 50년에 걸친 탐색 끝에 발견한 예상치 못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상반된 의견들도 존재하지만 해결책은 새로운 실험 연구에서만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

 

과학의 발전으로 우리 문명은 날로 새로워진다. 1610년 갈릴레이와 함께 근대가 탄생했고, 코페르니쿠스를 비롯한 과학자들의 연구는 과학의 기원도 재설정하게 만들었다. 저자는 책 초반에 세계의 기원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며 우리는 더 이상 우주를 '코스모스'라고 부를 수 없게 될 것이라 예견한다.

 

과학의 발전은 세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며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대를 정의하고 미래를 결정한다. 따라서 날로 과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모든 공동체가 폴리스의 건국 신화를 알고 있었던 것처럼, 오늘날 과학이 제공하는 기원 이야기도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먼저 큰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어려운 과학 언어를 다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과학을 잘 알지 못해도 책장이 잘 넘어가는 과학책 《제네시스》.

우주 탄생 여정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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