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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동행만리 - 한국콜마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인문경영
윤동한 지음 / 가디언 / 2023년 12월
평점 :
한국 콜마 창업주 윤동한 회장은 흙수저의 성공신화로 유명하다. 《우보천리 동행만리》는 직원 3명으로 시작한 한국 콜마가 3조 신화를 이룬 경영의 비결인 '인문경영'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버지를 여의고 가장이 된 젊은 시절, 대출받아 여행 가는 동료를 보며 큰맘 먹고 고급 구두 한 켤레를 구입하며 사치를 부려보았다는 에피소드, 직장에서 경험한 학벌 차별 등은 청년들에게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흙수저 시절을 딛고 창업해 중견 기업을 키워낸 그의 경영철학은 가치, 사람, 독서, 역사 경영이다.
가치 경영, 흔들리지 않은 삶의 기준을 세우다.
사람 경영, 사람을 알면 경영이 보인다.
독서 경영, 인문학이 경영 안으로 들어오다.
역사 경영, 이순신에게 경영철학을 배우다.
시간을 연결하는 것이 역사라면, 공간과 공간을 정의하는 것이 철학이라며. 회사 생활에 역사와 철학을 들여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속독과 정독을 구분해서 읽고, 새벽 독서를 즐기는 저자는 독서를 일상 안으로 들여놓는 방법을 소개한다.
● 독서 123법칙 ●
1. 하루에 한 번 이상 책을 읽고
2. 일주일에 두 권이상 읽으며
3. 한 번에 세 종류의 책을 읽는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시나 짧은 소설류, 중간 정도의 무게를 가진 문학 및 교양서, 정독이 필요한 고전 및 전문서, 이렇게 세 종류로 나누어 고른다는 것이다. 수준별로 책을 골라 놓으면 시간과 장소, 상황에 따라 알맞은 독서를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우보천리 동행만리》는 '꿈에 30년을 곱하면 富가 된다.','집안일은 우주에서 가장 크다.','미래가 있으면 현실에 집착하지 않는다.'등 지혜로운 문장이 가득했다.
놀라웠던 사실은 콜마 직원은 100% 독서 클럽 회원이라는 점이다. 오너가 인문 경영을 강조한다고 해도 다 따르기란 쉽지 않은데, 사내 분위기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을지 호기심이 간다.
책을 읽으면서 몰입되는 즐거움은 느껴본 사람만 안다. 반복해서 책을 읽을 때의 즐거움, 독서의 유익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서 저자의 즐거움이 전해지기도 한다. 죽을 때까지 독서가로 남고 싶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행위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면,
일상 속에 독서가 녹아드는 즐거움을 함께해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