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클래식 - 나는 클래식을 들으러 미술관에 간다 일상과 예술의 지평선 4
박소현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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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과 클래식의 공통점은 알면 알수록 재밌다는 것이다. 클래식을 들으러 미술관에 간다는 바이올리니스트 저자는 《미술관에 간 클래식》에서 30편의 미술 작품과 클래식 30곡을 연결시킨다.

 

보티첼리의 『봄』과 베토벤의 『봄의 소나타』를 시작으로 알폰스 무하의 『사계』와 비발디의 『사계』를,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과 드뷔시의 『환상』을 연결지어 소개한다.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은 뭉크의 『절규』가 탄생하기까지 그의 작풍을 변화시킨 사건을 소개하고, 에드워드 호퍼의 『밤을 새는 사람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의 인물들에 대해, 클로드 모네의 연작 『양산을 쓴 여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해 작품 해설의 깊이를 더한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수많은 작품에는 그의 뮤즈 카미유가 등장한다. 화사한 빛의 색채를 강조했던 그의 작품에도 변화가 생겼다. 양산을 쓴 여인이 등장하는 두 작품을 비교해 보면 작품에서 감정이 다르게 느껴진다.

 

위의 소년이 등장하는 『양산을 쓴 여인』은 모네의 아내 카미유 동외유와 그의 아들 장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10여 년 뒤의 작품 『양산을 쓴 여인』에서는 여인의 얼굴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다. 아름다운 카미유가 병으로 일찍 떠나면서 깊은 슬픔에 빠진 모네의 쓸쓸한 마음과 그녀를 향한 그의 그리움이 전해지는 슬픈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명작 감상하며 클래식을 듣는 것은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이처럼 작품과 작가에 대한 스토리를 많이 알면 알수록 작품 감상의 재미가 배가된다. 저자가 클래식을 들으러 미술관에 가듯 《미술관에 간 클래식》처럼 이제는 클래식을 더해 클래식 문화를 연결하며 문화생활을 즐긴다면 인생이 더욱 풍성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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