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마음들 - 우리가 저마다 소리를 유일무이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한 과학적 탐구
니나 크라우스 지음, 장호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재 우리 뇌의 모습은 지금껏 평생 들어온 소리가 만들었다.' 신경과학자 니나 크라우스는 《소리의 마음들》에서 '소리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가 삶에서 소리와 소리 마음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소리는 모든 곳에 있다.

그리고 소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우리를 연결해 준다.

 

우리는 소리를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저자의 의견이 무척 흥미로웠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소리를 들으면 연상되는 느낌이 바로 떠오르고, 우리가 아는 바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이는 소리가 들어오면 지각적 결합이라는 과정을 통해 한꺼번에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소리 마음 역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소리에 반응하기에 어떤 동일한 소리를 들어도 사람들의 견해가 다르게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아울러 듣는 뇌는 방대하다. 소리를 알아듣는 과정은 우리의 인지능력과 감각 그리고 움직임에도 관여하기에 청력을 상실하면, 생각하는 능력도 손상된다고 한다.

 

세상에는 좋은 소리도 있지만, 소음도 존재한다. 소음은 신경계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소음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악순환 고리에 대한 연구 결과는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어떠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모두가 고민해 봐야 하는 대목이다.

 

소음은 스트레스를 낳고, 스트레스는 소음을 부른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은 요란한 발걸음으로 돌아다닐 수 있다. 이렇게 하여 소음이 높아지면 룸메이트는 텔레비전의 볼륨을 높일 수 있다. 시끄러운 소리는 짜증을 유발하여 더 요란한 발걸음을 부른다. 이런 식으로 소음이 유도되는 양의 되먹임 고리에 대한 연구가 있었는데, 예상대로 소음을 접한 사람들은 한층 공격적이 되어 연구에 같이 참여한 동료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려고 했다. p.348

 

우리의 듣는 뇌가 엄마의 자궁에서부터 평생 동안 묵묵히 소리 패턴을 수집해 온 삶의 소리들이 우리 뇌의 모습을 만든다고 한다. '소리는 뇌 건강의 보이지 않는 동지이자 적이다'라고 했듯, 좋은 음악과 소리를 들으면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치유되지만, 소음이 끊이지 않으면 뇌를 망가뜨린다. 뇌와 소리의 연결고리에 보다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최근에는 뇌 훈련 앱으로 뇌 훈련 학습을 받으면 기억력, 소음에서 듣는 능력 그리고 처리 속도까지 향상되어 청각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나이 든 음악가의 청각적 뇌는 젊은이의 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하니, 평소에 악기를 연주하거나 음악을 만들기 혹은 합창단 활동을 하는 등 음악 활동을 꾸준히 하기를 권한다. 음악 활동은 청력은 물론이고 기억력 향상과 더불어 외로움도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결과를 도출하기 때문이다.

 

타인의 말을 알아듣기가 어려워졌거나 소리에 둔감해진 것 같다면, 당장 나의 환경을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나의 주변을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좋은 소리로 채워야 한다. 그리고 《소리의 마음들》에서 저자가 제시한 청력 노화를 늦추는 방법을 시도해 보시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