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드 아웃 - ‘서서히 그리고 갑자기’ 세계 경제를 파괴하는 공급망 위기와 부의 미래
제임스 리카즈 지음, 조율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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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이후, 세계 경제는 더 심각한 불확실성에 빠질 것이라 예고된 바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는 물론이고, 미 중 패권전쟁,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의 문제들이 겹치면서 공급망 위기를 가속화시켜왔다. 《솔드아웃》은 세계 경제를 파괴하는 공급 사슬의 위기를 시작으로 패권전쟁 이후의 미래를 전망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공급망 위기에 대한 이슈는 언론에서 자주 다뤄왔다. 인간 생존에 필요한 식자재, 생활 필수품 소비재, 가스와 석유 같은 자원의 공급망 작동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솔드아웃》은 이런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힌 공급망 위기의 시대에서 다양한 사업의 공급 사슬의 현주소를 분석하며 앞으로의 다가올 새로운 공급망 재편과 미래 경제를 예견한다. 더 나아가 화폐전문가 시각으로 인플레이션 위기 이후의 다가올 경기 침체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추가로 제시한다.

 

상업이 생겨나면서 필수적으로 탄생한 공급망(공급 사슬)은 인간의 문명의 역사와 공동운명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기원전 시대의 발견된 유적부터 현재의 아이폰까지 하나의 제품이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 공급망의 과정은 점점 복잡해지고 확장되어 왔다.

 

 

아이폰에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은 6대륙 43개국의 수백 개 업체로부터 공급받는다고 한다.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의 부품으로 공급받아 가장 유리한 조건의 생산지에서 제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복잡하고도 약한 공급 사슬을 유지하는 이유는 기업의 이익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인류는 끊임없이 공급망 확대의 효율성을 추구한다. 그러나 효율성 증대는 제품 생산 단가를 낮춰 소비자에게 유리한 측면도 있으나 반대로 공급망이 확대될수록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공급망 붕괴 리스크는 올라간다. 정치 문제, 환경문제, 기후변화, 경제 시스템 문제, 등의 문제에 노출된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공급망 붕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 패권 이슈다. 해외 공급망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안보 성격까지 동시에 지녀야 하는 자급자족 형태의 변화,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공급망의 구축이 시급하다.

 

《솔드아웃》에서 저자는 다양한 리스크적 요인과 공급망 문제로 야기된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곧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아닌 경기 침체와 함께 오는 디플레이션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하룻밤 사이에 디플레이션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부분을 항상 염두에 두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다. 이를테면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같은 위기 상황에서 대응하는 포트폴리오는 서로 다르지만 수익률적인 부분에서 최선은 아니더라도 불확실한 시장에 견딜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어느 상황에서든 버틸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내에서 서로의 자산 군으로 리스크 헤지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고 조언한다.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자산

금, 은, 에너지 관련 주식, 농지, 미술품

디플레이션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자산

미국 국채, 공공사업 투자, 지방채, 연금보험, 생명보험

 

우리는 이미 반도체, 유가, 식료품 등 솔드 아웃되면서 물가가 폭등을 목도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경고했는 이는 시작일 뿐, 앞으로 직면할 세계 경제에 대비해야 한다. 향후 정치, 전쟁, 자연 문제,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미래 글로벌 공급 사슬은 새롭게 재편될 것이다. 이에 새로운 공급 사슬의 흐름을 파악하고 기회를 잡기 위해 《솔드아웃》에서 제시하는 혜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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