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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집밥책 - 그대로 따라 하면 식비가 줄어드는
김해진 지음 / 청림Life / 2023년 3월
평점 :
SNS 10만 팔로워 '엄마의 주방'을 운영하는 저자는 《기적의 집밥책》에서 한달 식비 40만원으로 생활하는 노하우를 담아 식비 걱정이 사라지는 16주 식단표를 공개한다.
요즘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로 물가가 치솟았다. 딸기, 파인애플, 사과 등 과일만 몇 팩 담아도 10만원은 금방이고, 고기랑 간식거리 이것 저것 좀 넣으면 20만원이 후딱 된다. 그런데 5인 가족 한 달 식비가 40만 원이라니! 그 집은 풀만 먹고 사나?라는 생각도 잠시, 심지어 유기농 식재료를 구매한다고 하니 더욱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무작정 싼 재료를 이용해 돈을 아끼는 방법이 아니라 유기농 재료로 건강하고 맛있는 밥상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싶다며, 식비 감축의 비결은 계획적인 장보기에 있다고 전한다. 이에 일주일에 한 번 유기농 재료로 장보고, 냉장고 지도를 만들어 남는 재료 없이 냉장고를 탈탈 털어 먹는 엄마의 주방의 노하우와 그대로 따라 만드는 160가지 집밥 레시피를 공유한다.
그녀의 밥상에는 네 가지 규칙이 있다고 한다.
하나, 외식과 배달 음식은 NO!
둘, 가공식품 없는 홀 푸드 밥상
셋, 유기농 재료로 준비하는 밥상
넷,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집밥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라면도 먹지 않는다는 그녀지만, 식단에는 한식, 양식, 디저트 등 골고루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 눈길이 간다. '오늘 뭐 먹지?'에 대해 늘 고민이 된다면, 한번 장봐서 일주일을 우려먹는 레시피, 한 달 별 집밥 식단 리스트와 장보기 노하우 등 《기적의 집밥책》을 참고해 보아도 좋겠다. 심지어 레시피들은 대부분 난이도가 높지 않아 요알못들도 곰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그런데 《기적의 집밥책》의 저자가 5인 식구인데도 불구하고 한 달에 40만원으로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아침과 저녁 식사 두번만 카운팅한 식대에, 저녁 메인 메뉴에 매번 고기가 올라오지 않는 것도 하나의 이유인 듯 하다. 게다가 5인 식사인데 찹 스테이크에 고기 400g으로 한끼를 만들고, 닭 1kg으로 찜닭 한번, 다음에 닭 곰탕까지 끓인다고 하니 아직 아이들이 어리고, 대식가 집안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금액보다는 가족들의 식습관에 맞춰 계획적인 장보기와 냉장고 회전율에 신경쓰면서 살림에 적용하면 좋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 신선 식품 소비량을 늘리려고 노력중이나 냉동실을 꽉꽉 채워두어야 마음이 든든한지라 냉동실의 빈자리는 언제나 그다지 여유롭지 않다. 있는 재료를 잘 활용한 슬기로운 집밥 생활은 가사에 필수임을 기억하고, 저자의 냉장고까지는 힘들겠지만 냉장고에 여유 공간을 만들어 봐야겠다.
아울러 평소 아침은 시리얼이나 간편식으로 먹어왔는데 《기적의 집밥책》에 소개된 저자의 아침 식단을 참고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자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