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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가 잘못됐습니다 - 쑤시고 결리고 늘 지친다면
이종민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3년 2월
평점 :
부모보다 빨리 노화되는 MZ 세대라고 하듯 요즘은 서른다섯이 넘어가면 몸 한두 군데 쑤시고 결리지 않은 이가 없다고 한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저자는 우리 몸 통증의 9할은 자세 때문이라며 《자세가 잘못됐습니다》에서 평생 안 아픈 자세 법을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노화는 50~60대에 들어서면 시작된다고 여기지만, 저자는 우리 몸의 관절들은 서른을 넘으면서 급속도로 노화가 진행된다고 지적한다. 이미 20대 이후부터 손상 회복력도 떨어지기 시작해 작은 손상에도 정상 기능으로 돌아오기 힘들어진다는 다소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하여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점은, 관절 노화가 시작되는 30대부터 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으로 관절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본격적으로 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을 알아보기에 앞서 《자세가 잘못됐습니다》에 수록된 생활 습관 체크리스트를 통해 목/ 등, 허리 / 어깨 / 팔꿈치 /고관절 / 무릎/ 발 등 관절별로 건강 상태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목, 등 허리의 체크 리스트 결과 목의 관절 건강 상태가 주의 단계에 해당했다. 현대인이라면 대부분이 해당될 항목 들일법한, 목을 돌리면서 습관적으로 뚝뚝 소리를 낸다, 고개를 앞으로 빼고 컴퓨터를 사용한다, 고개를 숙이고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그리고 허리 관절에서는 의자 등받이에 비스듬히 걸터앉는다, 다리를 꼬고 앉는다 항목으로 조심해야지 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습관이 통증을 유발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part 1에서 우리가 매일 기상하는 자세부터 시작해 출근 준비하는 습관, 출퇴근 이동 시의 습관, 사무실에서 일하는 자세, TV 시청하며 휴식을 취하고 취침하기까지 모든 일상 과정에서 관절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지적하며 원인을 짚어주는 동시에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방법까지 소개한다. part 2에서는 집안 일과 돌봄의 자세에서 유의해야 하는 부분들을 짚어보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바른 자세를 일러스트를 통해 친절하게 알려준다.
목과 허리 통증이 있었던 터라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에 신경 쓰며 살아서인지, 대부분은 무리 가지 않는 자세를 취하기는 한다. 다만,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골반의 수평을 유지해야 하는 부분과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발견했다.
만성 통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저자가 강조한 코어 강화 운동으로 평생 복대를 만들어 허리를 탄탄하게 하고,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 사용할 때도 거치대를 통해 눈높이에 맞추는 습관을 들이자 다짐해 본다.
만일 신체 어딘가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일상 중에 바르지 못한 자세가 통증을 유발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통증 제로의 자세로 삶의 질을 높이고 싶다면 《자세가 잘못됐습니다》의 bad, good 자세로 자신의 일상 습관을 점검하고, 바른 자세를 익혀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