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패턴 - 60년 투자경험과 데이터로 돈의 흐름을 밝혀낸 가치투자법 부자의 나침반 1
짐 쿨렌 지음, 최윤영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쉐퍼 쿨렌의 CEO 짐 쿨렌은 60년 투자 인생 동안 경험한 시장의 패턴을 데이터화해서 돈의 흐름을 밝혀냈다. 저자는 일반 투자자를 위해 <돈의 패턴>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가치 투자법을 소개한다.

 

 

짐 쿨렌이 1984년에 설립한 월스트리트 투자회사 쉐퍼 쿨렌 캐피털 메니지먼트는 철저하게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치 투자 방식으로 투자 자금을 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약 4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쉐퍼 쿨렌의 뮤추얼 펀드 운용 자산 규모는 무려 200억 달러(27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짐 쿨렌은 줄곧 시장에서 불이익을 당해온 투자자를 위해 60년 투자 경험을 녹여내 <돈의 패턴>을 집필했다. 주가가 높을 때 사고 싶고, 주가가 낮을 때 팔고 싶은 유혹을 극복하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는 주식시장 100년의 역사를 10년 단위로 되짚어 보면서 변화무쌍하고 예측 불가능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칙이 수반된 투자 전략과 장기투자라는 두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짐 쿨렌이 선택한 투자 전략은 가치 투자의 대가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치 투자전략으로 주가수익률(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 수익 지표를 투자대상에서 지켜야 할 첫 번째 원칙으로 삼았다. 그리고 두 번째 원칙으로는 첫 번째 원칙을 5년 이상 장기투자하라고 주문한다. 주식 시장을 5년 기준으로 보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효율적으로 이겨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짐 쿨렌의 첫 번째 원칙

1. 주가 수익률 하위 20% 기업을 찾는다.

2. 주가순자산율 하위 20% 기업을 찾는다.

3. 배당 수익 상위 20% 기업을 찾는다.

 

또한 짐 쿨렌은 그동안 가치 투자에 자주 따라다니던 오해들을 <돈의 패턴>에서 데이터를 통한 과학적 방식으로 벤저민 그레이엄의 철학을 풀어내 가치 투자의 성과를 증명해 낸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다.

 

예를 들면, 주식투자자들 사이에는 '상승장에서는 성장주 투자의 수익률이 가치주 투자 보다 더 높다.' 라든가 '가치 투자는 과거에는 통했으나 현재의 주식시장에서는 더 이상 수익내기가 어려운 방식이다.'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짐 쿨렌은 아래 도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테크 버블 시기와 2014~2020 FANG 소셜 과열의 두 차례 시기를 제외한 약 50년의 기간 동안 가치 투자의 성과가 성장주 투자보다 더 높았다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 보여주며 오해를 풀어주었다.

 

돈의 패턴은 저자 짐 쿨렌이 원고를 써 내려간 것이 아니라 그가 생각을 말하면, 타인이 타자로 옮겨 완성한 책이라고 한다. 예전에 달변가 김미경 작가도 생각을 말로 하는 편이 글로 쓰는 것보다 빠르기도 하고, 글의 완성도가 높아져 이런 방식을 사용한다고 했었다. 그래서인지 군더더기 없이 편하게 읽힐 뿐만 아니라, 핵심을 파고드는 편집과 더불어 다양한 도표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명해 저자의 생각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가독성이 좋았다.

 

부의 역사는 반복된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에, 데이터로 시장의 패턴을 파악해 '돈의 패턴'을 읽으라 권하며 미래의 부를 창출하는 주식투자 성공전략을 소개한다. 한국은 가치 투자가 통하지 않은 시장이라고들 하지만, 쿨렌의 투자 전략은 한국 시장에서 잘 먹힌다고 하니 참고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모처럼 상승장이 이어지는 오늘 같은 날, 주식 투자자라면 더 재밌게 읽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만약 본인이 가치 투자자라면 장이 좋을 때보다도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돈의 패턴>을 곁에 두고 펼쳐 보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