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 35년 베테랑이 전하는 강력한 첨삭지도, 예비편집자 생존 매뉴얼
배경진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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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가 되기로 했습니다》는 35년 차 베테랑 편집자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든 실무 특강 도서로, 출판 편집자의 모든 것 그리고 '책' 한 권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총망라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편집자의 길이 쉽지는 않지만, 책 만드는 일이 가치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책 판형 선정부터 인세, 저작권 관리 등 언제 어떤 업무를 해야 하는지 출판 매뉴얼의 실무적인 부분을 차근차근 짚어준다. 이외에도 출판사 입문을 위한 자소서 작성방법부터 거래처 발주방법, 에이전시 컨택 방법 등 신입 편집자들에게 어려운 업무들도 35년 차 편집자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준다.

 

책을 좋아하는 이라면 신간이 쏟아진다는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2020년 한 해에 출간된 도서만 7만 여종으로 하루에 약 190권이 세상으로 나온 것이다. 독서 인구는 감소했지만 출판사는 늘어났고, 신간의 주기는 채 6개월도 못 버티는 실정이라 편집자의 역량이 갈수록 강조될 수밖에 없다.

 

에디터라는 직업이 매력적이지만 노가다와 같다. 책 한 권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공정이 필요한데, 편집자는 책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총괄하면서 빡빡한 기한에 맞추느라 업무 강도가 만만치 않은 직업군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더 이상 편집자가 오피스에서 업무에만 열중하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 SNS 전면에 나서서 자신이 편집한 책을 홍보하는 에디터도 종종 보인다. 이제는 출판시장마저 빠르게 변하는 탓에 편집자에게 기획과 마케팅 능력까지 요구되는 게 아닐까.

 

《편집자가 되기로 했습니다》는 책 한 권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이 수록되어 있어 비단 예비 편집자뿐 아니라 1인 출판사를 계획하는 분, 출판계에 발 담그고 싶은 마음이 있는 누구나 읽어보면 출판 과정을 이해하고, 책 만드는 기초 체력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출판사 입사를 앞두고 있다면 무조건 필독하기를 추천한다. 아마도 이렇게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주는 선임은 없을 테니까. 아울러 출판사에서도 신입 교육 도서로 구비해둔다면, 교육에 할애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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