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써먹는 최강의 반도체 투자 - 한발 앞서 읽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모든 것
이형수 지음 / 헤리티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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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가는 실적과 반대로 간다는 말이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 반도체 업계 매출 1위를 TSMC에 내주며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은 반면에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해 6만 전자가 되었다. 반도체 투자 전문가 이형수 대표는 《바로 써먹는 최강의 반도체 투자》에서 반도체 투자의 슈퍼 사이클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 세계경제 패권전쟁의 중심에 원유가 있었다면, 지금은 반도체가 석유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식 행보에서도 드러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아시아 첫 순방 국가로 대한민국을 선택하고 첫 번째 장소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아시아 순방 첫 번째 국가로 일본을, 대한민국의 첫 번째 방문지로 주한미군 부대를 선택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세계적으로 반도체의 영향력이 얼마나 커졌는지,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 나게 한다.

 

IT 전문기자에서 반도체 투자 전문가로 전향해 유명한 이형수 대표의 신간 《바로 써먹는 최강의 반도체 투자》는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정치, 시장 상황에 대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정리한 구성이 마음에 든다. 또한 반도체 투자 전문가답게 반도체 투자가들의 입장에서 꼭 알아야 할 반도체 최신 공정들과 미래기술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반도체 투자 전략 체크 포인트에는 공정과 연관되어 있는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 따로 분류해 놓아서 반도체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주가는 좀처럼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실적과 주가가 따로 가기도 하고, 종목 분석이 까다롭다. 이에 이형수 대표는 기자 시절 IT 산업을 처음 접했을 때 막막했던 경험을 토로하면서 IT 산업 시장을 분석하기 좋은 방법으로 먼저 삼성전자를 사업 분석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는 팁을 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스마트폰(IM), 통신장비(DX), 전장 부분(하만), 가전(CE), 디스플레이(DP) 등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종합 IT 기업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만 살펴보아도 국내 IT 주력 산업의 지도가 그려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1년 기준 삼성전자 매출은 270조 원이었다. 이 중에서 스마트폰 사업부 110조 원, 반도체 사업이 95조 원(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분 73조 원과 시스템 반도체 사업 부분 22조 원), 가전 사업부 55조 원, 디스플레이 사업부 32조, 전장 부분 사업(하만) 10조로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전체 산업 수출 비중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하듯이 삼성전자 매출에서도 두 번째로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향후 반도체 자리를 대체할 무언가가 나오겠지만, 4차 산업 시대에는 여전히 반도체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AI, 빅데이터,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4차 산업 기술의 핵심 역시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비록 반도체 시장이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의 불균형으로 빙하기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반도체가 무기화되는 현실에서 20년 만에 최대 성장 전망도 나오고 있는 만큼 한발 앞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 핵심주 분석과 미래 전망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면 《바로 써먹는 최강의 반도체 투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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