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서툴더라도 네 인생을 응원해 - 방황하지 않고 나만의 리듬으로 살아가기
자회독서회 엮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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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삶에 대해 여러 작가의 글을 엮은 책 《조금 서툴더라도 네 인생을 응원해》는 설령 지금 삶의 방향을 놓쳤다고 느껴진다면, 나만의 리듬으로 살아가라고 권하며 보듬어준다.

 

책 전반에 걸쳐 소유하는 삶보다 속박당하지 않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월든의 작가 데이비드 소로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미니멀과 맥시멀을 오가다 맥시멀 리스트지만 깔끔하게 살아가자고 절충안을 만든 터라 생각이 많아졌다. 사실 내 물건이 적을 때는 청소하는 시간도 적게 들고, 공간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소유한 물건이 늘어날수록 정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필요 없음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 소유욕 때문에 끊임없이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물건에 치여 삶이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는지 말이다.

 

삶에 깊이 파고들어 삶의 진수를 찾고 싶다.

그래서 충실하고 단순해지고,

삶에 불필요한 모든 것을 깨끗이 제거하고,

삶을 막다른 곳으로 몰아넣고,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만들고 싶다.

데이비드 소로, 월든 中

 

《조금 서툴더라도 네 인생을 응원해》를 읽으면서 '나는 지금 나답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자문해 보았다. 나의 삶이 안온하다고 느끼고 있다가도 타인의 삶과 비교하다 보면 어딘가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만의 리듬으로 살아가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나의 기준으로 나답게 살아가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여유가 생기니 어느새 혼자만의 시간은 나의 일상에서 평온함을 주는 필요한 시간으로 여겨진다.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시간이 혼자만의 시간이다. 오롯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만족할 줄 알고, 자신의 소박한 진심을 지키면서 품격 있는 삶으로 만들어가는 인생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

 

저자는 무언가를 이루지 못해 급급해하기 보다 과연 나는 독립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매 순간의 삶을 의미 있게 살고 있는지, 삶의 리듬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늦은 때란 없음을 기억하고,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며 자신의 리듬으로 겸손하게 살아가면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지니며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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