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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착한 사람이고 싶지 않다 - 싫은 놈을 역이용하는 최강의 보복 심리학 ㅣ 변화하는 힘
멘탈리스트 다이고 지음, 조미량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9월
평점 :
싫은 놈은 피하는 게 상책이라 생각했는데 싫은 놈을 역이용하는 최강의 보복 심리 기술이라는 말에 읽고 싶어진 책 《나는 착한 사람이고 싶지 않다》는 복수를 적극 권장하는 응징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동시에 사람의 심리를 통해 골치 아픈 인간관계를 깔끔하게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무려 8년간 괴롭힘을 당했던 저자는 스스로 바뀌어야겠다는 강한 결심을 한다. 중 2 때 자신을 괴롭혔던 아이에게 대갚음해 준 뒤로, 자신을 완전히 바꾸려고 노력해 인생을 바꾸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아울러 한번 괴롭힘을 당하고 나면 인생을 사는 동안 두렵지 않다며 극복하면 괴롭힘당한 쪽이 압도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착한 사람이고 싶지 않다》는 저자가 어린 시절 괴롭힘을 당했던 경험에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괴롭힘이나 싫어하는 사람을 마주해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괴롭힘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들의 상당수는 자녀를 통제하려는 부모 아래 자라고 있었다. 부모가 부정적이고 빈정거리는 듯한 표현으로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자극해 심리적으로 조정하면 아이의 삶의 만족도는 현저히 떨어지고 정신건강도 나빠진다. 또한 이들은 괴롭힘을 당했을 때 말하지 않고 참거나 주변에서 도와줄 때까지 기다리기 쉽다고 한다. 모욕을 당하기 때문에 부모를 의지하지 못하고 남과 제대로 거리를 두지도 못하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에게 공격적 성향이 나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즉, 아이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자신의 소유물로 보는 부모가 양육한 아이들은 괴롭힘 문제를 안게 될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는 결과를 볼 수 있다.
인간의 행복은 돈이나 명예가 아닌 인간관계에서 결정 난다고 하듯, 성가신 사람과는 거리를 두고 좋은 사람은 나의 곁에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저자는 싫은 사람을 자연스럽게 멀어져 가게 하는 방법, 의욕과 자신감, 그리고 좋은 관계를 일주일 만에 만드는 방법, 정말 믿을 수 있는 인간관계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 등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보물 같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팁을 전한다.
나는 착한 사람이고 싶지 않다에 따르면, 인간관계를 만드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스스로 적극적으로 선택한 인간관계인 선택적 인간관계와 회사 동료나 학교 친구, 친척 등 내가 선택하지 않았으나 환경상 만나야 하는 인간관계인 폐쇄적 인간관계로 나뉜다는 것이다. 선택적 인간관계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인생에 가치가 되는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기에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는 선택적 인간관계에 주목해야 한다.
그런데 친한 친구가 되는 방법은 의외로 복잡하지 않았다. 단지 요즘 같은 시대에는 쉽지 않을 수도 있으나, 친한 친구라 부를 수 있는 관계가 되는 데 중요한 것은 시간뿐이라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함께한 시간이 50시간을 초과하면 가끔 얼굴 보는 정도의 친구가 되고, 대략 90시간을 함께 보내면 함께 있으면 즐겁거나 마음이 맞는다고 생각되는 친구가 된다. 그리고 친한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친밀한 친구는 평균 200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더욱이 어떤 대화를 하느냐,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상관없이 자신이 선택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 길수록 관계가 깊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행을 한번 다녀오면 절친이 되기도 하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아무튼, 나이 들수록 결이 같은 사람에게만 나의 시간을 할애하게 되기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부분이었다.
《나는 착한 사람이고 싶지 않다》에서 저자는 인간관계를 크게 변화시키려면 남의 눈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남의 눈을 신경 쓰지 않고 사는 나, 너는 너라고 생각하게 된 후에 자신을 속이지 않고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기에 인간관계는 쉬운 법이 없다. 그러나 내가 수면 부족이면 시니컬해지고,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나의 외향적인 모습은 상대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인간관계에서 실패하지 않고 우위에 서고 싶다면 웃는 얼굴과 호감을 주는 외모를 겸비하고 적절한 수면을 통해 정신 상태를 바르게 하는 것이 먼저다. 스스로에게 자기긍정감이 생기면 상대방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게 되고, 충분한 수면이 이루어지면 날카롭지 않고 원만한 기분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신용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 인간관계에서 이득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기에 신용 프리미엄을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좋은 사람인 척 공격하는 사람과 성가신 사람을 퇴치하고, 나와 결이 맞는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대화의 스킬을 터득한다면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유리 멘탈에서 벗어나 강철 멘탈리스트로 거듭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