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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가는 왜 실적과 반대로 갈까? - 반도체 주가의 비밀
송명섭 지음 / 경향BP / 2022년 9월
평점 :
국민주 삼성전자가 오만 전자가 되며 동학 개미들의 한숨이 깊어졌다. 적금 들듯 삼성전자를 매수하던 이들에게 너무 가혹할 정도로 가격은 끝없이 내려가고 있다. 4만 전자가 될 것 같다는 공포가 조성되는데도 아이러니한 부분은 삼성전자의 실적은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이해가 안 되는 반도체 시장의 답답함을 20년 차 반도체 분야 베테랑 애널리스트가 《반도체 주가는 왜 실적과 반대로 갈까?》에서 실적과 반대로 가는 반도체 주식의 비밀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준다.
반도체 산업은 생활 필수소비재가 아니라 IT 제품이나 자동차처럼 경기가 나빠지면 제품 수요가 감소하는 경기 민감 산업이다. 이는 반도체 사업은 경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산업이기에 반도체 기업에 투자를 고려한다면 다른 산업과는 다른 투자 포인트가 필요하다는 말과 같다.
20년 동안 증권사에서 반도체 산업을 담당한 업계 최고참 애널리스트 송명섭은 반도체 산업이 가지는 고유한 특성에 따라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지표들을 활용하여 '반도체 주가는 왜 실적과 반대로 가는지' 궁금증을 풀어주며 반도체 주가의 비밀을 알려준다.
9만 전자가 7만 전자가 되더니 현재는 5만 전자가 되었다.
이 기사는 삼성전자 주식을 9만 원대 매수했는데 현재 5만 원대로 하락했다는 내용이다. 잡주도 아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를 굳건히 지키는 기업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 토막 가까이 하락했으니 다양한 기사들이 나올 만도 하다.
삼성전자의 주식의 매수가가 9만 원이었을 당시, 반도체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었고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도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었으나 주가는 아이러니하게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가격의 상승이 실적으로 연결되고 그 예상 실적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반도체 주가는 실적과 반대로 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반도체 기업들 주가의 움직임은 특이한 일이 아니라고 한다. 이는 반도체 역사를 살펴보면 자주 발생했던 사례였고, 분명히 발생할 만한 이유들도 있기에 반도체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을 파악할 수 있는 경기 선행지표들을 이해하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3가지 지표를 소개한다.
전 세계 유동성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경기민감 산업은 유동성이 풍부한 경기 호황 국면에 수요가 증가한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미국 정책금리 인상 속도와 시장 컨센서스 변화와 방향성 확인)
중국 신용 자극 지수(중국의 IT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지표)
아래 사진의 그림 16_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경기 선행지표 간의 상관관계를 보면, 매크로 경기를 선행하는 경기 선행지표들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거의 같은 궤적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경기 선행지표들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6개월 이상 선행하기 때문에, 그림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6개월 왼쪽으로 당겨 놓았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현재 경기 선행지표들이 이미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아직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므로, 2022년 하반기 이후 가파른 업황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주가는 경기 선행지표들과 동시에 하락하기 시작해서 이미 크게 빠진 상태이므로 업황 둔화는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도체 주가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기 선행지표들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전망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부양 강도에 따라 경기 선행지표가 크게 변하고, 이를 6개월 이상 후행하면서 반도체 업황과 업체 실적이 같은 방향으로 진행한다는 원칙을 세운다면, 반도체 주식 투자가 보다 쉬워질 것이다.
아울러 메모리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라는 고유한 특징을 지닌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 관련 주식 투자 시, 반드시 기억하고 유의해야 하는 3가지를 정리했다.
메모리 반도체 주식은 무조건적인 장기투자보다는 업황 사이클을 이용한 매매가 훨씬 큰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업&다운은 반드시 발생하는 것이므로 수요, 공급 측면에서 작은 변화의 시그널이라도 나오면 주가에 즉시 반영된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업체들의 실적은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 주기보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므로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배수를 받기가 어렵고 밸류에이션 배수 차체의 변화도 심하다.
반도체 주가는 왜 실적과 반대로 갈까?는 그동안 국가 기간산업인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면서 투자가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었다. 반도체 산업의 특징을 이해하고, 반도체 투자 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원칙을 세울 수 있게 한다.
《반도체 주가는 왜 실적과 반대로 갈까?》는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장기투자하는 방법 등 저자의 반도체 주식 투자 노하우를 담아냈다.
삼성전자에 물려 허우적거리는 분, 반도체 시장이 유망해 무작정 D 램 반도체 산업에 투자한 분들은 반도체 투자의 비밀을 풀어 좋은 성과를 위해 《반도체 주가는 왜 실적과 반대로 갈까?》를 일독하시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