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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았습니다 - 경제지 홍 기자가 알려주는 똑똑한 절약의 기술
홍승완 지음 / 가디언 / 2022년 8월
평점 :
어느새 욜로와 플렉스의 자취는 슬그머니 사라지고, 최고의 투자는 절약이라며 짠테크가 뜨고 있다. 이제 투자는 소액투자와 목돈의 부동산 투자 외에도 일상에서 돈버는 앱테크까지 재테크와 절약이 생활화되고 있는듯하다. 《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았습니다》는 경제지 기자가 알려주는 똑똑한 절약 기술을 소개한다.
"올바른 저축 습관이 향후 수천만원의 자산 격차를 만든다."
코로나로 세상이 갇히면서 보복 소비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겼었다. 최근에 부정적인 감정을 소비로 풀려는 이들이 늘어나며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신조어가 등장했다고한다.
홧김에 돈을 썼다는 뜻의 홧김비용,
외로움을 달래고 기분 전환을 위한 쓸쓸비용,
스트레스받지 않았다면 쓰지 않았을 비용이란 뜻의 시발비용.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로 검색해보면 무려 1만 개가 넘는 게시물이 나온다고 한다. 더욱이 신한은행의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0명 중 8명 이상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비용을 별도로 지출하고 있다 답했다고 한다. 직장인들 지출의 한 축을 자리매김하고 있는 홧김 비용은 월 평균 2.4회, 1회당 평균 8만 6천원을 소비하며 월 평균 20만원이 넘는 돈을 스트레스 해소에 지출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클릭 몇번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소비를 강요하는 세상에서 소비를 멈추기 위해서는 소비 과정을 보다 번거롭고 귀찮게 만들어야 한다. 플렉스하며 월급을 받아도 텅장이 되는 습관에 길들여진 이들과 올바른 저축 습관을 유지하는 이들의 몇 년이 지난 삶에 수 천만원의 자산 격차가 생기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욜로하다 골로간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인생의 격차는 30대에 만들어진다고 했듯, 보다 일찍 절약하는 삶을 실천하는 사람은 보다 빨리 자산을 축적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았습니다》는 소비 심리를 자제하고, 네이버 영수증 등록이나 앱테크, 금융 상식 등 일상의 올바른 소비습관을 길들이는 팁들을 수록하고 있어 사회 초년생이나 재린이들에게 추천한다. 아직 소득이 적다면 짠테크 10계명을 실천해봐도 좋을 것 같다.
홧김비용과 시발비용만 줄여도 1년이면 200만원은 모을 수 있다는 사실에 무심코 홧김비용으로 지금껏 얼마나 많은 돈을 써왔는지 실감하게 한다. 목돈은 푼돈에서 시작함을 기억하며 짠테크가 일상이 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