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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고경표 지음 / RISE(떠오름) / 2020년 12월
평점 :
우리는 사랑을 하면서 설렘, 행복, 갈등, 화해, 용서, 권태 그리고 이별 뒤의 그리움까지 다양한 온도를 경험한다. 《사랑의 온도》는 사랑을 시작하며 느끼는 설렘의 따뜻했던 사랑부터 차가워진 사랑까지 담아낸 에세이다.
"우리는 연애를 통해 사랑을 배워간다. 하지만
때론 이별을 통해 사랑을 깨닫기도 한다."
연애 에세이로 인스타그램 15만 독자 팬덤을 보유한 고경표 작가의 첫 작품 《사랑의 온도》는 사랑과 이별에서 오는 감정과 현실적인 연애를 비롯해 인간관계와 자존감까지 다루며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보여준다.
1℃ '우리도 사랑이었지'를 시작으로 '이별 그리고 다시 사랑', '현명하게 사랑하고 싶은 당신에게', 4℃ '소중한 너를 지키며 살아가길 바라'까지 온도를 높여간다. 판타지적인 사랑이 아니라 현실적인 연애 스토리기에 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 많은 연인들의 고민사인 권태기에 대한 에피소드는 끄덕여지기도 한다.
첫 데이트를 시작으로 연애 초반에는 설렘으로 가득하다. 데이트 전날부터 만나러 가기 준비하는 시간까지 모든 과정이 셀렌 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떨림은 어느덧 익숙함으로 대체된다. 익숙해지는 단계에서 많은 연인들은 서로의 사랑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설렘의 강도를 사랑의 강도로 착각하고 상대방에게 소홀해지기 시작하는 이유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익숙함은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떨리는 과정이 없어졌을 뿐이다. 오히려 서로의 장단점과 호불호를 잘 알게 되어 배려할 수 있는 관계가 된다. 상대방을 사랑하고 있다면 익숙함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익숙함을 핑계로 소홀해진 관계라면 감정이 아닌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현실적인 5가지 연애 조언☆
연애 중이라면 우선순위를 정함에 있어서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을 항상 생각하라.
함께 있는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시간 동안 서로 무엇을 하였냐가 더 중요하다.
대화를 서로를 맞춰가기 위한 수단이지 다툼의 수단이 아니다.
지나치게 돈에 계산적이면 사랑도 계산적으로 하게 된다.
연애를 지속시키는 힘은 처음의 설렘이 아닌 서로 간의 쌓여가는 믿음이다.
저자는 《사랑의 온도》에서 현재 옆에 있는 상대와 서로 사랑의 온도가 다르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받고 마음 가는 대로 사랑을 하면서 행복한 기억들을 쌓아가라고.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뜨겁게 사랑하되 이별할 땐 차갑게 이별하라고 말이다.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각자의 사랑의 온도로 사랑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책장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