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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말 품격 수업 - 단어, 말투, 태도가 깊어지는 50의 말 공부
조관일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평점 :
고상한 어르신을 보면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비록 우리나라가 동방 예의지국이지만, 나이가 벼슬인 양 교양 없는 어르신들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나이에 맞는 품격을 갖추며 살아야 한다. <오십의 말 품격 수업>에서 진짜 어른다움을 완성하는 고품격 대화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화술의 달인 저자 조관일 박사는 요즘 세대를 '품격이 무너진 세상'이라 정의한다. 제멋대로 입고 제멋대로 행동하고 제멋대로 말하기 때문이란다. 그중에서도 제멋대로 말하는 것이 가장 문제라 지적한다. 언어는 그 사람 품격을 가늠하는 요소이기에 언어 자본은 곧 품격의 실체라고 할 수 있다. 즉, 말의 품격 언격은 인격과도 같다.
공자는 오십을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라며 지천명이라 했다. 저자는 오십부터는 부실함이나 실수를 너그럽게 봐줄 수 있는 문턱을 넘는다는 의미도 된다며, 오십 즈음에는 품격 있는 화술의 소유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품격 있게 말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상대로부터 존중받고 호감을 얻음으로써 사람을 얻는 대화법이다. <오십의 말 품격 수업>에서 저자는 배우 윤여정 씨와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 씨의 인터뷰를 수록해 유머러스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가 진정한 어른의 대화임을 보여준다. 언어의 품격을 갖추며 대화하기 위한 기술로 스몰토크를 적절히 활용하는 법, 소크라테스 대화법으로 대화의 주도권 잡는 스킬, 침묵의 전략, 상대가 깔보지 않는 겸손하게 말하는 법, 고품격 대화의 길로 안내한다.
겸손하게 대화할 것을 강조하면서도, 과시할 것은 과시하고, 자랑할 것은 자랑해야 인간답다고 말하는 저자. 자랑거리가 없다면 그거야말로 인생 헛사는 거라며 플렉스가 유행인 세상에서 밉지 않게 자랑하는 요령이나 품격있게 사과하는 법, 흥미진진하게 대화하는 법 등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팁들을 소개한다.
흥미진진 대화법
짧은 호흡으로 이야기의 핵심에 빨리 도달한다.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실감 나게 말한다.
두괄식 대화법을 사용한다.
자랑보다는 부족함이나 실패담 이야기하기
열정을 가지고 말하기
대화는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요소로 <오십의 말 품격 수업>은 오십의 나이에는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짚어주며 진짜 어른다움을 완성시키는 언격 스킬을 레벨 업할 수 있다.
아울러 상대를 짜증 나게 하는 대화 방식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라고 권한다. 싸가지 없는 사람에게는 꼭 있다는 4가지 짜증 화법인 '말 가로채기, 토 달기, 깐족거리기, 자기 말만 하기'를 평소에 구사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겸손하고 고상한 대화법이 습관이 되도록 노력해서 단어, 말투, 태도가 깊어진 화술의 소유자가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