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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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는 관대하지만, 자신에게는 엄격한 사람이 꽤나 많다. 그러나 자신에게 엄격할수록 삶은 긴장의 연속이 된다. 저자는 <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꾼 행복에 가까워지는 생각 습관을 소개한다.

 

삶에 생기를 되찾고 인간답게 살아가려면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그때 자신에게 건네는 말이 바로 '좋아하는 것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싫어해도 돼'라는 것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자기 긍정감을 높여야 한다는 말을 숱하게 들어왔다. 저자는 자기 긍정감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라'라고 말한다. 핵심은 '지금 내가'라고 당부한다.

 

자기 긍정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컨디션이나 기분에 따라 '오늘은 컨디션이 좋으니까 팍팍 진행해야지라든가 '오늘은 기분이 도통 나지 않으니 조금 쉬어야겠다'라며 자신의 속도를 조절합니다. p.101

 

자기 긍정감이 높은 이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날에는 아무리 애써봐도 심신만 지칠 뿐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인에게 엄격한 이들은 자신에게 언제나 최고의 성과를 요구하기에 스스로를 괴롭히고는 한다. 따라서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들은 번아웃이 오기 전에 '오늘의 나'에 집중하고 강도를 조절하며 심신을 휴식하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즉, 가볍게 나답게 산다는 것은 나의 현재 상황에 집중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판단하며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 여기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는 제목처럼 자신에게 쉼을 허락해 본 사람은 십분 공감하지 않을까. 나 역시 한때 자신에게는 한없이 엄격했었다. 타인에게는 관대하면서도 말이다. 그러나 완벽주의란 애당초 가능하지도 않았거니와 나를 결코 행복하게 할 수 없음을 깨닫고 느긋하게 나를 대하려고 해왔다.

 

그래서 <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를 읽으면서 소름 끼치게 비슷함에 놀랐다. 완벽주의자를 표방하다 번아웃이 온 나는 '게으르게 살자'라고 다짐하며 '게으름 예찬'이니 편하게 살자는 책들을 읽으며 내려놓기 연습을 했었다. 그 결과 나에게 관대해질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부드러워지고, 나의 순간순간이 소중해지며 마음에 넉넉해졌다. 자신에게 느긋해질수록 마음도 가벼워지고 한결 여유가 생겨 선순환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에는 '원망 노트 작성하기'라는 저자의 팁이 공개된다. 분노를 잘 표현하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을 쏟아내며 마음을 정리하는 방법이다. 분노는 내 삶에서 가장 불필요한 요소이기에 빨리빨리 해소해야 한다. 글씨로 써 내려가다 보면 글자에 감정이 실려 감정 해소 속도가 빠르다고 하니 시도해 봐야겠다. 내면에 분노를 쌓아두지 말고 적절히 원망 노트에 토해내며 분노를 구기고 찢고 태우며 소멸시켜 불편한 감정을 덜어내며 가볍게 살아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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