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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 스토리 - 룰루레몬 창업자 칩 윌슨 이야기
칩 윌슨 지음, 김지연 옮김 / 예미 / 2022년 6월
평점 :
필라테스의 붐과 더불어 애슬레 져 룩의 인기로 국내 요가복 시장의 규모는 상당하다. 원단에 반해 산다는 필라테스 강사들의 워너비 요가복 룰루레몬 레깅스는 한 장에 10 ~ 20만 원 선이라 요가복 레깅스의 에르메스라 불린다. <룰루레몬 스토리>에는 룰루레몬 레깅스가 탄생하고 굴지의 기업으로 자리하기까지 룰루레몬 창업자 칩 윌슨의 다양한 경험이 녹아있다.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만 미래를 생각할 수 있다. 과거가 없어지면 미래도 사라지고, 남은 것은 오로지 현재뿐이다. 현재란 모든 생명이 실재하는 지점이다. 그래서 룰루레몬은 '인생의 의미는 순간을 사는 것'을 매니페스토의 핵심으로 삼게 되었다. p.42
룰루레몬은 한번 룰루레몬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재구매를 원하도록 품질에 신경을 쓰고,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운동선수들이 참여해 디자인한 제품을 만들며, 시간 내에 약속을 지키는 성실성과, 건강과 가족 그리고 일의 명확한 경계가 없이 인생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는 밸런스를 추구한다. 직원 모두가 회사의 운영 주체로 그에 걸맞은 보수를 지급하며, 사람들 안의 위대함의 가능성을 창조한다.
룰루레몬의 창업자 칩 윌슨은 20세에 집을 사고, 서른 살 이전에 창업, 마흔 살 전에 은퇴라는 목표를 세웠다. 수동적으로 다른 사람이 원하는 대로 순응하는 대가로 돈과 삶을 맞바꾸고 싶지 않았던 그는 10대에 알래스카로 가 송유관 현장에서 돈을 벌며 18개월 동안 15만 달러 정도 벌었다고 한다. 현재의 가치로는 70만 달러가 넘는 금액으로 어린 나이에 그것도 2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약 9억 원을 번 것은 엄청나다. 그는 19세에 집을 장만하며 목표를 이루고, 다시 문명사회로 돌아와 대학에서 경영학을 배우고, 세계 여행을 하며 견문을 넓히고 철인 3종 경기에서 쇼츠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젊은 사람들은 열정적이고 돈을 쓰기 때문에 늘 뭔가 새로운 것을 개발해야 한다며, 뒤집어 입을 수 있는 쇼츠를 만들고, 한 개에 100달러로 가격을 책정한다. 돈을 아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이 쇼츠를 못 입겠지만, 분명 젊은 사람들은 열광할 거라 확신했다고 한다.
또한 슈퍼걸들이 몸매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요가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측하고 최고 품질의 요가복 출시를 기획한다. 일상에서도 운동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게 하겠다는 꿈을 안고 1999년 3월 룰루레몬 네슬레 티카의 첫 매장을 오픈한다.
수입보다 사람들이 더 오래, 더 건강하고, 더 재미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비전으로 삼아 매장 내 요가 수업을 열고 슈퍼걸이 자발적으로 룰루레몬족으로 편입되도록 홍보했다. 룰루레몬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선호하지 않지만,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오프라 윈프리가 좋아하는 것에 소개되며 주가가 10달러 오르기도 하고, 수많은 미국인들에게 소개되며 오프라 윈프리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수십 년 전에 칩이 상상했던 세상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 <룰루레몬 스토리>의 창업자 칩 이야기는 크고 작은 다양한 경험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그리고 인재 개발을 사업 핵심으로 두며 비전을 명확히 하였기에 지금의 룰루레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생각한다. 인생에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자신의 목표를 세워서 지금 나의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 살아갈 때, 나의 목표보다 조금 더 일찍 실현할 수 있음을 기억하며 순간을 의미있게 살아가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