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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고유한 나를 만나다 - 나에게 질문하는 순간 관계가 풀리는 ‘자아 리셋’ 심리학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8
김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5월
평점 :
인간의 동서양 문명 발전에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세계 4대 성인(예수, 석가모니, 소크라테스, 공자) 중 서구 철학적 기초를 마련한 소크라테스는 철학의 문제 시선을 자연에서 인간으로 옮긴 것으로 유명하다. 그 출발점이자 소크라테스가 남긴 대표적인 명언이 바로 "너 자신을 알라"이다. 소크라테스가 남긴 명언대로 우리는 자기 자신을 과연 알고 있는가? 혹여 안다고 생각했던 나 자신에게 속으면서 살고 있는 것 아닌가?
마침내 고유한 나를 만나다는 진정한 나를 알아가지 위해 자아의 본질을 이해하고 자신과 성장해온 자아를 새롭게 생각하고 탐험해 가는 과정을 통해 쌓인 오해를 풀고 자아와 연관된 인간의 욕망과 불안에 대한 근원적인 부분과 타자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면서 내 안의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게 해준다. 마침내 고유한 나를 만나다의 저자인 김석 건국대 철학과 교수는 이것을 자아 리셋이라고 표현했다.
자아가 형성되기 까지는 내 안의 있는 무의식, 욕구, 욕망, 불안, 충동, 주위의 환경과 타자들이 모두 영향을 끼친다. 나를 알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이해가 선결돼야 한다. 그래서 마침내 고유한 나를 만나다의 자아리셋 과정은 무의식, 욕망, 불안, 타자와 관계 맺기와 같이 총 4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자아 리셋의 첫 번째 과정이자 관심 있게 봤던 파트는 무의식이다. 무의식은 자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상에서 어떤 선택을 할 때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괴테의 희곡인 파우스트에서는 무의식을 모르는 자는 자신의 삶의 주인이 아니라는 대목이 나온다.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나가 바로 무의식이라는 것이다. 무의식은 보통 크게 억압된 것, 의식과 다른 사유, 사회적 관계 혹은 문명의 산물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사회적으로 억압해야만 했던 것들, 자신을 지킨다는 목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왜곡했던 것들, 사회나 타인의 평가의 기준에 맞춰진 의식들이 반영되어 자신의 무의식 속에 하나하나 잠재되어 가고 있다고 한다.
김석 교수는 자아 리셋에 대해서 문제의식의 출발점이자 동시에 목적이며 끊임없는 변화 과정을 나타내는 의미에서 사용했다고 한다. 자아 리셋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그리고 오해했던 나와의 관계 맺기가 보다 친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