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 - 거친 물결에 흔들리는 삶을 잡아줄 공자의 명쾌한 해답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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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만 명이 넘는 독서회 판동 독서회의 리더 판덩의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는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주옥같은 논어의 명문장들을 수록하고 있다.

 

논어를 해설한 책들을 1년간 파고들어 『논어』라는 깊은 심연에 빠져 들었다는 저자의 전작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에서 논어의 전반부 1,2,3 편에 대해 현대적인 해석과 더불어 가독성이 좋아 흡족했기에 후속편인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 역시 읽어보고 싶었다. 특히 논어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어짊, 중용, 군자다움에 이르는 덕목들을 다루고 있기에 더더욱 말이다.

 

불여구지호학야 不如丘之好學也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첫걸음은 배움이다.

 

-배우지 않으면 우리는 자신의 좁은 식견 안에 갇혀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기가 아는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배움에 대한 호기심, 이것이 바로 공자가 강조해서 말하고 싶은 것이다. p.215

 

거경이행간 居敬而行簡

마음은 곧 태도에서 드러나고, 태도는 마음을 참잠한다.

 

자신의 언행과 소양을 단속하고 매일 자신을 자제하며 예의범절을 지키려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공경함에 있다는 것은 행동이 단정하다는 것을 말한다. 간략하게 행동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일처리가 간단하다는 뜻이다. 즉, 자신을 단속하며 공경함에 있으면서 간략하게 행동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p.241

 

여위군자유 女爲君子儒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더 나은 가치에 신경을 써라

 

원대한 이상과 포부를 품고 부단히 자신을 수련하고 정진해서 좋은 세상을 위해 이바지하는 것이 바로 군자다운 선비의 모습이다. p.274

 

개인적으로 논어에서 가장 좋아하는 파트는 '중용'이다. 인생의 지혜는 마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데 있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익히 듣고 자란 영향때문일지도 모른다.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중용의 삶이 기반이될 때 이 세상에서 나를 지키며 살아갈 수 있음을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에 미치지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에 미치지 못한다는 문장은 대학 시절에 가장 되뇌었던 문장 중 하나였다. 직장인이 되어서도 쳇바퀴 삶보다 즐기면서 일하기를 희망하고, 콜라보레이션이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일을 벌이는 일이 다반사다. 나의 삶의 결정의 순간에서는 언제나 나의 마음의 편안함과 즐거움이 우선순위가 된다.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과유불급의 중용을 지키며 최악의 순간에 웃음을 택하는 여유를 지니고, 마음 가는 곳이 자신이 가는 곳임을 기억하며 내 마음이 편히 여유로움을 즐기며 살아가는 나날들로 채워나가고 싶다. 나의 40대, 50대에 가장 많이 되뇌일 논어 한마디는 어떤 문장일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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