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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살림법 - 넘치는 세상에서 버리지 않고 가볍게 사는 기술 27 ㅣ 탐탐 6
살림스케치(김향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5월
평점 :
살림 스케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제로 웨이스트 살림법>에서 넘치는 세상에서 버리지 않고 가볍게 사는 기술 27가지를 소개하며 제로웨이스트 삶에 동참하길 권면한다.
물건을 살 때는 좀 게을러도 좋다.
시간을 버는 거니까
나의 제로 웨이스트 지수를 알아보고, 제로 웨이스트 기초 상식을 전수하며 탄소 발자국 줄이는 방법을 알아본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를 강타한 미니멀 라이프 트렌드로 버리기에 집중하는 우리네 삶을 지적하며, 짐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물건을 버리기 전에 쓰임새를 고민해 재활용하고, 새로운 물건을 구매하는 쓰레기 배출량을 줄일 것을 권한다.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으로는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천연 소재의 의류와 친환경 수세미를 사용하고, 버리면 쓰레기가 되지만 활용하면 보물이 되기에 버리는 물건에 주목하며 살림살이를 할 것을 주문한다. 이를테면, 지퍼가 달린 과자봉지를 사용해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사용하고, 과일 씨앗을 발아시켜 반려 식물로 키우는 등 쓸모를 다한 물건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해 버리지 않고 응용하면서 나만의 살림 자아를 만들라고 한다.
친환경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는 이들이 적지 않다. 로즈메리, 바질, 애플 민트 등의 허브를 키워 자급자족 라이프를 하기도 하고, 재활용 쓰레기를 철저히 분리배출하려는 움직임은 우리 사회에 점점 자리 잡아가고 있다. 다만, 지자체마다 음식물 쓰레기나 재활용 배출 기준이 모호한 부분이 있어 정부가 일관된 홍보를 통해 대중 의식 개선을 도모했으면 좋겠다.
쓰레기 대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생각하며 버림이 우선이 되지 않는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는 것이 제로 웨이스트 살림법이다.
미니멀 라이프는 애증의 관계인 것 같다. 애초에 텅 빈 미니멀은 지향하지도 않았지만, 아무리 비워도 금세 채워지는 소비 습관 덕에 미니멀하게 살다가도 맥시멀이 되는 건 순식간이다. 쓸모 있는 물건을 버리는 미니멀 라이프보다 물건의 활용으로 쓰레기와 소비를 줄이는 친환경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이 간다.
1000개 버리기 챌린지도 시행하며 꾸준히 비워내고는 있으나,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소비 풍조를 돌아보며 지구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살림 경험을 쌓아가자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