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이 호구가 되기 쉬운 세상에서 착한 사람,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좋은 어른을 위한 에세이>에서 저자는 착한 척하는 데서 오는 기쁨을 전한다.
착한 사람과 쉬운 사람은 다르다.
착한 당신이라면,
적어도 착하게 살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호구와 구분되어야 한다.
그냥 막,
무조건 착해서는 안된다.
평가가 당연한 시대에 똑똑하게 제대로 착한 사람으로 슬기롭게, 그리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전제가 있다. 세상이 정해놓은 규칙이 아닌, 다른 사람 가치관과 상식이 아닌, 하지만 객관적으로 옳음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자신만의 올바른 기준이 있고, 시간적, 경제적 그리고 마음의 여유까지 있어야 한다. p.29
<좋은 어른을 위한 에세이>에서 저자는 착한 사람과 그냥 쉬운 사람 그들의 차이점은 본인이 자존감을 가지고 중심을 잡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있다며, 진짜 착한 사람과 좋은 사람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살다 보면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방향과 적당한 속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 방향을 존중하고 속도를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진짜 착한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라고.
더불어 저자는 이 악물고 세상을 살기보다 힘 좀 빼고 살아가자고 이야기한다. 어떤 인생이 내 앞에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느냐가 중요하니까 말이다.
애쓰고 살아도 괜찮고,
애쓰지 않고 살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애쓰고 살면 애쓰면서 한 선택에 맞는
인생이 만들어지고,
애쓰지 않고 내려놓으면서 살면
또 그만큼의 편안한 시간으로
인생이 채워져 있을 테니까. p.207
사람마다 행복을 찾는 과정도, 행복의 정의도 행복해지는 속도도 다 다르다. 개인적으로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을 이해하기 어렵다. 학창 시절 단짝이 대외적으로는 착하다 평가받지만 정작 곁에 있는 사람에게는 온갖 불평불만을 달고 살며 닦달하는 피곤한 유형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친구는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착해 보이고 싶었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뒤로는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사람, 에너지 소모가 너무 많은 관계는 자연스레 거리를 두고는 한다.
<좋은 어른을 위한 에세이>는 이런저런 것 신경 쓰면서 힘주고 살기보다 나의 기준으로 나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 요소를 적절하게 제거하고, 소소한 행복을 즐길 줄 아는 진심으로 따스하게 응원해 주는 좋은 사람이 되기를 권한다. 그냥 아무나가 아닌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나 역시 타인의 시선에 착한 사람으로 기억되기 보다 가끔은 한 걸음 떨어져 인생을 바라보는 여유를 지닌 다양한 경험에서 오는 지혜로운 사람, 힘들고 어려울 때 기대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다. 아울러 내 곁에도 좋은 사람들로 채워지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