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이평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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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연이 곁에 있다는 건 세상에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 그러나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으며 힘들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는 나를 지키면서 관계를 바로잡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관계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일단 불필요한 관계를 끊어내고 나를 돌보는 것을 시작으로 세상의 중심에 나를 두라고 이야기한다.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나와의 관계가 우선 정립되어야 한다. 마음이 단단한 사람들은 자신의 주관대로 살아가기에 타인의 시선에 크게 좌우되지 않으며 타인에게 사랑받기 위해 애쓰지도 않는다. 오히려 상대의 격에 맞게 호의를 잘 베푸는 이들에게 친절함을 베풀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에게 다정함을 베푼다.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과는 굳이 잘 지내려 애쓰지 않으며 관계는 상대에 따라 친절함의 정도를 선택하기에 상처받을 여지가 적은 것이다. 한편으로는 씁쓸하지만, 나이 들어감에 따라 이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것은 자신밖에 없음을 알기에 모두에게 베풀던 친절이 의미 없음을 깨닫게 된 결과인 것 같다.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은

 

1. 가는 이 붙잡지 않고 오는 이 막지 않는 것

2. 타인과의 거리를 제대로 보는 시각이 생기는 것

3. 영원한 편도, 영원한 적도 없음을 아는 것

4. 관계가 끝난다는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

5. 정도를 지키며 행복에 가까운 삶을 사는 것

6. 무조건 착하게, 다정하게, 진실하게만 살지 말 것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세상의 짐을 내려놓고 조금은 가볍게 살아가기를 권한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는 가만히 있어보면 모든 것이 결국 괜찮아지듯,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으로부터 가끔은 벗어나도 보고, 직장인의 기본값은 불행이기에 젊을 때 악착같이 돈을 모으라는 현실적인 조언들로 가득하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 물음표를 남겨둔 채 무던하게 지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빛이 내리쬘 것이라 다독여주는 따뜻한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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