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은 본디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하지만 그 원리를 파악하자니 따분한 것도 사실이다.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은 우리 주위에서 발생하는 모든 변화와 운동이 물리학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우쳐준다.
"군자는 나면서부터 남들과 다른 것이 아니라,
사물을 잘 빌려 이용할 뿐이다."
순자가 <권학>에서 현명한 사람도 본성은 평범한 사람과 다를바 없고, 그저 외부의 사물을 활용하는 데 능할뿐이라는 뜻이다. 즉, 사물의 원리를 잘 파악하면 그에 맞는 적절한 사물을 활용하기 수월하고, 삶을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은 거북이가 빠르다고 말하는 달팽이의 일화를 소개하며 독자로 하여금 미소짓게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일상에서 우리가 호기심을 가질법한 소재들을 중심으로 교과서보다 쉽고 흥미진진하게 물리의 개념을 이해시킨다.
오뚝이는 왜 쓰러지지 않는걸까?
사람의 손발톱이 자라는 속도는 어떻게 잴 수 있을까?
기차 여행할 때, 열차의 운행 속도는 어떻게 가늠할까?
문과 출신이라 복잡한 과학은 딱 질색이지만, 궁금증을 풀다보면 어느새 개념이 저절로 잡힐뿐더러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서 기본 개념을 잡아주기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책장을 넘길수록 과학 지식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느낌이 들어 조만간 하권도 읽어볼까 한다. 원리를 이해하고 싶은 청소년부터 아이들의 쉴새없는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 부모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싶은 독자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