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날들을 위한 철학 - 철학자가 들려주는 행복한 개인으로 사는 법
스벤 브링크만 지음, 강경이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가속화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불안한 날들을 위한 철학>은 불안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백신이 필요하며, 철학에서 답을 찾으라 처방한다.

 

실용적인 스토아 철학의 덕목들을 기반으로 불안 없이 생존하고, 단단하게 서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우선 자아 중독을 끊어낼 것을 주문하며 자기 탐색에 시간을 덜 쏟기를 권한다. 삶의 부정적인 면을 바라보며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아니요'라고 대답하기를, 우리에게 진정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감정을 절제하며 자기계발 멘토와 헤어지기를, 자기 계발서 대신 소설을 읽으라 권하며 미래보다 과거를 곱씹는 행위의 가치에 중점을 두라는 것이다.

 

★오늘의 행복을 찾는 지혜 7단계★

1.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라

2. 삶이 완벽할 수 없다는 걸 받아들여라

3. 때로는 과감히 '아니요'라고 말하라

4. 감정의 노예가 되지 말라

5. 멘토를 쫓는 대신 우정을 쌓아라

6. 소설을 읽어라

7. 당신이 뿌리내릴 곳을 찾아라

 

소설은 삶의 복잡하고 종잡을 수없는 다면적인 모습을 그대로 그린다. 소설을 읽다 보면, 우리가 삶을 뜻대로 살기가 얼마나 힘든지, 어떻게 삶이 수많은 타인과 사회, 문화, 역사와 얽혀 있는지 깨닫게 된다. 그래서 소설의 책장을 덮고 나면, 자신만만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겸허해진다. 그리고 이러한 겸허함은 끊임없는 자기 탐색과 자기계발이 아니라, 의무를 다하는 일로 우리를 이끈다. p.157

 

<불안한 날들을 위한 철학>은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는 현대인들이 자기 성장보다 회사의 쓰임 있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음을 상기시키며 행복을 찾아 쳇바퀴를 도는 인생에 지친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더불어 인간은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비로소 서로에게 연대의식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성공이나 진정한 자아를 찾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의무를 다하며 살아가는 것이라 강조하며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며 살아가기를 권한다.

 

내일을 위해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지금껏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해 왔는데 인생의 정답을 찾기 위해서는 내면이 아닌 밖을 쳐다봐야 한다는 저자의 해법을 삶에 녹여내야겠다. 그리고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소설을 꼭 읽어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당위성이 부여되었으니 앞으로 소설 읽는 시간을 더 할애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