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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만큼 살았다는 보통의 착각 - 나이가 들수록 세상이 두려워지는 당신에게
이근후 지음 / 가디언 / 2021년 12월
평점 :
아흔 살을 바라보는 심리학자인 저자는 아직도 어떻게 하면 인생이 더 재밌을까 고민한다고 한다. 50년간 정신의학자로 환자들을 돌보며 느낀 삶의 통찰을 <살 만큼 살았다는 보통의 착각>에 담아냈다.
저자는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것은 나답게 사는 것이라며 나이가 들기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깨달음은 무엇인지, 좋은 삶을 결정짓는 태도는 어떤 것인지, 나를 성장시키는 생각을 짚어보면서 내면의 자유를 위해 너무 애쓰지 말라고 당부한다.
죽기 전까지 늦은 것이란 없다.
올바른 자의식을 가지고 하루하루 소중한 마음으로
곁에 있는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어 살아간다면
죽을 때까지 빛나는 인생을 누릴 수 있다.
주체성이 약할수록 비교하는 심리가 커진다. 자기가 자기 자신임을 확신하는 힘이 약하면 자연히 타인을 의식하게 되고 타인을 의식하다 보면 비교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주체성이 강한 사람은 그 주체성을 바탕으로 타인을 보기 때문에 비교는 되겠지만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넘긴다. 주체성이 약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적기 때문에 남을 보면 남의 모습이 기준이 된다. 그러니 비교를 통해서 자기는 항상 열등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p.81
비교하는 삶은 괴롭기 그지없다. 일상생활에서 비교를 하지 않고 살아가기는 어렵지만 열등감에 매몰되면 온전한 삶을 살아가기 어렵다. 이에 저자는 주체성을 강화하고 자기 나름의 특성을 의지하며 살아갈 때 비교를 줄이며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건강을 잃어버리거나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이 아니고서는 쉼 없이 달려간다. 그러나 상실의 고통을 마주하게 되면 비로소 대체 무엇을 위해 달려온 건지 허무함에 빠지곤 한다. 새해를 시작하며 한 단계 또 성장하기 위해 수많은 계획을 세우고 파이팅을 외치겠지만, 나보다 잘난 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나를 닦달해온 시간들을 잠시 내려놓고, 나에게 수고했다고 다독여주면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살 만큼 살았다는 보통의 착각>에서 86살의 나이에도 신체적인 비타민도 필요하지만 정신적인 비타민도 그에 못지않게 필요하다고 말하는 저자의 인생의 지혜를 곱씹어 보면서 2022년은 진정 나를 위한 삶이 무엇인지, 나를 즐겁고 기쁘게 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두며 유익한 나날들로 채워나가길 바라본다.
인생은 짧은 이야기와 같다.
중요한 것은 그 길이가 아니라 값어치다. -세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