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식 전략적 사고 - 복합적인 세상에 필요한 유연한 멘탈모델
레나르트 위트베이 지음, 김지연 옮김 / 예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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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아비아 반도에 위치한 스웨덴은 복지의 대명사이기도 한 북유럽 대표국가인 스웨덴은 다른 부유한 국가들과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한동안 FIKA, LAGOM 등 스웨덴의 삶의 방식이 전해지며 유행하기도 했는데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는 스웨덴식 삶의 태도인 '라곰'과 스웨덴 문화 깊숙히 자리한 '얀테의 법칙'을 토대로 들의 전략적 사고 방법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세상은 복잡한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것이라 말한다. 복합적인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사고해야 할까? 저자는 복합적인 세상에서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스웨덴의 생활방식에서 찾았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전략적 사고는 여러가지 아이디어와 생각하는 방식을 적절히 조합한다는 것으로 스웨덴만의 독특한 삶의 태도인 라곰Lagom을 생각하는 방식에 적용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라곰은 너무 과하지도 않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알맞은 상태를 말한다. 사실 모든 것을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절대적인 사상이란 있을수 없다. 모든 것들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알맞은 상태를 만들어 낼 뿐이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사고법은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흐르지 않은 채 여러가지 다양한 관점들을 알맞게 적용하는 방식이다. p.7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전략적 사고는 또 하나의 개념인 '얀테의 법칙The law of Jante'과도 관련이 있다. 얀테의 법칙은 스웨덴 문화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개념으로 자의식이 과잉되어 자신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기거나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중략) 얀테의 법칙을 기반으로 하는 전략적 사고는 우리 한 개인은 어떤 집단에 속한 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우리와 사회와의 관계를 따져보고, 나에게만 유리하게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는 것이다. p.9

 

자기 인식을 제대로 할수록, 우리는 인간이 서로 얼마나 비슷한지도 이해하는 동시에, 각자가 그들만의 특색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조직 심리학자 타샤 유리히는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이해하는 것, 우리가 세계에 적용하는 방식에 대해 이해를 구축하면 더 행복하고 나은 결정을 내리며 보다 창이적이고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고 주장한다.

 

지식이 쌓이면 우리는 나름의 관점을 갖게 되는데, 주의해야 할 것은 자신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그러나 지식이 많이 쌓일수록 자신이 모르는 것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깨달아 겸솜해지기 때문에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된다. 따라서 외부로부터 새로운 지식을 지속적으로 습득하여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역동적인 사고를 하는 기틀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역동적이며 전략적인 사고를 위해 네 가지를 강조한다.

하나, 잘못된 이분법에 빠지지 말라.

둘, 직관을 항상 믿지는 말라.

셋, 가능한 한 멀리 내다보며, 생각하라.

넷, 상황의 변화에 따른 모든 가능성에 마음을 열어 대비하라.

 

5년쯤 전에 라곰이라는 단어를 처음듣고, 내 삶과 너무 닮았다고 생각했다. 맥시멀리스트의 삶을 살다가 미니멀리스트가 되어 살아가려다 중도 노선이 라곰이었기 때문이다. 너무 많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상태가 스트레스도 받지 않으면서 스스로 만족하기 좋은 삶의 방식이다. 라곰의 삶에 만족해서인지,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를 읽어보니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았다. 세금을 징벌적 세금이 아닌 자발적 납부하는 마음을 갖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사고 틀에 박혀있으면 그 툴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이분법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등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넉넉한 마음으로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스웨덴의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다. 복합적인 세상에 필요한 유연한 멘탈모델은 결국 지식을 축적해 환경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유연함을 기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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