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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국의 미래 - 흔들리는 반도체 패권 최후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개정증보판
정인성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4차 산업 혁명의 근간이 되는 산업섹터 중에 가장 핵심 중의 핵심 산업은 단연 반도체 산업이다.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자율주행, 드론, 5G, 등 4차 산업에서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는 산업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대국들의 패권전쟁에서 반도체는 단연 우선순위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중심에 반도체가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미래 경제 패권은 반도체에 달려 있는 것이다.
<반도체 제국의 미래>는 미래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에 산업의 태동부터 지금까지 기술의 발전사와 반도체가 가지고 있는 특징, 반도체가 가져온 사회적 혁신과 미래 시대의 변화의 중심을 설명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9년에 나온 개정증보판으로 2년 동안의 빠르게 변한 반도체 산업의 트렌드를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각국의 정상들을 만나는 것에 앞서 글로벌 반도체 회사 대표들과 회의를 한 것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현시대에서 반도체는 단순히 전자부품이 아닌 가장 중요한 생존 필수 자원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반도체 제국의 미래에서는 지금껏 살아남았던 반도체 기업의 승자들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시대를 바꾸는 혁신가와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파트너 기업이 있었다. IBM의 호환 PC가 처음으로 탄생했을 때는 인텔의 CPU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스티브 잡스가 아이팟 나노를 내놓을 때 삼성전자의 낸드가 있었다. 스마트폰의 혁명인 애플의 아이폰이 나올 때는 웹서핑이 가능한 성능과 인텔칩보다 더 작은 로직 프로세서의 공급이 가능한 삼성전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반대로 혁신가들의 요구에 충족을 못 시킬 경우 가차 없이 혁신가들은 시장에 새로운 참여자를 찾는다. CPU에서 인텔이 가지고 있는 독과점을 ARM이 깨버린 것이다.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오고 설계 제조 기술의 변화가 와도 시대가 원하는 기술과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살아남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SK하이닉스 연구원으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생태계와 더불어 반도체 시장이 가지고 있는 파워게임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반도체 공정이나 기술을 이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래에 언젠가는 반도체가 더 이상 세계에서 패권을 다툼 아이템이 아닌 날이 올 것이며 그날을 대비해 제2의 반도체 사업을 이어갈 사업을 찾을 수 있는 연결고리를 찾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