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투자의 배신 - 월가의 전설 켄 피셔가 폭로하는 주식시장의 거짓말
켄 피셔.라라 호프만스 지음, 이진원 옮김 / 길벗 / 2021년 10월
평점 :
시간을 초월하여 어떤 상황에서든지 보편타당하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을 진리라고 부른다.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해서 누구나 다 알아야 할 것을 상식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진리와 상식들은 자본주의 축소판인 주식시장에도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찰떡같이 믿고 있었던 주식시장의 진리와 상식이 더 이상 진리와 상식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봤는가?
포브스가 선정한 400대 부자에 포함되며 과거 30년 동안 투자자문업계 영향력 있는 30인에 선정되는 월가의 전설 중 하나인 켄 피셔는 다양한 관점으로 금융 투자와 관련된 통념들을 깨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켄 피셔는 "시장은 진화한다. 진실이라 믿는 것을 버려라" 하는 관점으로 주식 시장의 모든 것을 의심하고 또 의심했으며 그 결과 데이터에 근거한 논리를 바탕으로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진리와 상식들이라는 명목으로 통용되었던 오해와 거짓말들을 밝혀내었다. 켄 피셔는 그것들을 미신이라고 칭했으며 50개의 투자의 미신들을 정리해서 <투자의 배신>을 내놓았다.
투자의 배신은 5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 시장에 팽배한 미신이 당신의 발등을 찍는다.
2. 월가의 지혜가 당신의 돈을 노린다.
3. 투자 상식이 당신의 계좌를 망친다.
4. 역사적 교훈은 당신을 손실로 이끈다.
5. 미국 증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투자의 배신 50개 중에서 가장 많이 속고 있는 하나를 꼽으라면 1장에서 다루고 있는 첫 번째 미신이라고 본다. 그것은 "채권은 주식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이다." 켄 피셔는 안전하다는 의미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고 한다.
1) 단기 변동성은 작지만 장기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올릴 확률이 높다?
2) 장기 성장으로 충분히 투자자산을 키워서 노후를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
1)을 목적으로 채권을 선택한 다면 채권 투자에 안전이란 의미가 맞다 하지만 2)를 목적으로 채권 투자를 한다면 안전이라는 말에 속은 것이다.
우리가 선택하는 채권은 단기 변동성이 적은 만큼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낮은 변동성과 낮은 위험을 선택한 결과는 낮춰진 미래 생활수준이다. 이게 과연 안전한 것일까? 또한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와 주식의 장기 수익성을 비교했을 때 3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을 난 경우가 채권이 주식보다 많았다. 오히려 주식은 마이너스보다 플러스 수익이 난 연도가 더 많았으며 수익 폭도 더 컸다. 마지막으로 시장의 인플레이션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채권은 주식과는 달리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실질구매력을 유지해 주지 못해서 손해이다. 투자자산중 안전자산에 속한다는 채권 투자는 자신의 투자 목적과 이유에 따라 가장 큰 위험을 가진 투자자산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켄 피셔는 투자의 배신을 통해 우리에게 주식투자에 있어서는 100% 확실한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늘 변화하는 주식시장에 맞춰 변화하는 투자자만이 시장은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