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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행복할 것 - 1년 열두 달, 내 인생을 사랑하는 12가지 방법, 개정판
그레첸 루빈 지음, 전행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까칠한 뉴요커들마저 한눈에 반한 매일매일 행복해지는 법이라는 <무조건 행복할 것>은 12가지 행복 습관을 소개해 10년간 꾸준히 사랑받는 책으로 350만 명의 삶에 변화를 가져왔다.
잘나가던 변호사가 돌연 행복해지기 위해 전업 작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고 블로그를 시작하며 '행복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긴다. 그녀는 스스로 바뀌지 않는 한 삶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1년 동안 자신에게 의미 있는 목표를 매달 하나씩 정해 실천하면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터득해가는 여정을 담아냈다.
첫 달은 '활력'을 주제로 잡동사니부터 해치우면서 소소한 성취를 통해 행복해지는 정신적인 활력에 대한 경험담을 시작으로 2월에는 결혼을 주제로 사랑의 증거를 보여주기 프로젝트로 남편에게 잔소리 줄이기, 올바르게 싸우는 방법 등을 3월에는 일을 목표로 생산성이 올라가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5월에는 최선을 다해 최고로 놀자며 '여가'에 대해, 6월에는 친구는 지금 당장 만나야 한다며 인간관계에 대해, 7월에는 '돈'에 대해 경험이 확장되는 일에만 돈을 쓰라고 하는 등 12가지 주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만히 앉아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지금보다 좀 더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내는 등 부지런히 추구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스스로에게 행복을 자문하는 것이 행동을 통해 현명하게 행복을 길러나가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깨달아야만 그 행복에 진정으로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행복은 부분적으로는 외부 환경에 좌우되고, 한편으로는 그 환경을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에도 좌우된다. 즉,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p.384
저자는 <무조건 행복할 것>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의 행복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12가지 주제를 설정하고, 행복 12계명과 어른의 비밀이라는 목록을 만들었다.
나의 행복 12계명
1. 나다워지기
2. 연연하지 않기
3. 느낀 대로 행동하기
4. 미루지 말고 실행에 옮기기
5. 겸손하고 공평해지기
6. 과정을 즐기기
7. 소비하기
8. 문제가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하기
9. 가벼워지기
10.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면 피하지 않기
11. 계산하지 않기
12. 열심히 사랑하기
* 어른의 비밀 *
- 다른 사람은 당신의 실수를 잘 눈치채지 못한다.
- 도움을 구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 좋은 일을 하면 기분도 좋다.
- 모두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매일 조금씩 실천하면 큰 결실을 얻을 수 있다.
- 어떤 물건을 도저히 찾을 수 없다면 청소를 해라
- 행복의 원칙이 늘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중략)
<무조건 행복할 것> 제목만으로도 매력적이다. 500페이지 가까이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저자의 경험담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책장이 잘 넘어가고, 실천해보고 싶은 내용이 꽤 많다. 2021년을 마무리하며 소중한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행복이란, 누구나 인생의 당연한 목표 같아 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 또한 본인인 경우가 많다. 행복에 대한 갈급함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한 시간임을 망각하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당장의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와 함께할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기도 한다. 아쉬움이 없는 인생은 없지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나의 우선순위를 들여다보고 틈틈이 인생을 재정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명한 이의 모든 관심은 행복해지는 데 쏠려 있다'라는 새뮤얼 존슨의 말처럼, 삶이 어떻게 흘러가든 상관없이 매사에 만족스러움을 느끼는 무조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