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나라인가 - 진중권이 파헤친 위선적인 정권의 민낯
진중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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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 TV 시사 프로그램과 언론의 칼럼에서 만났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스스로 좌파라고 말했던 사람이었다. 그랬던 그는 현재 문재인 정권에 대해 강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그를 변하게 한 것일까?

 

바로 민주당의 변해버린 정체성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나라인가>는 진중권 교수가 변해가는 민주당을 보며 진보냐 보수냐의 문제가 아닌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언론사들에 기재했던 글들을 모아 놓았다. 이 책에서 진 교수는 지금의 민주당은 과거의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때의 자유주의 정당으로서의 이념이 변질되어 이해찬을 중심으로 뭉친 친문 운동권 조직으로 전락해 버렸으며 그들로 인해 무시된 절차, 파괴된 규칙, 훼손된 법치로 인해 자괴감이 든다고 한다.

 

 

이번에 보여준 언론중재법 사태를 보면 이름만 민주당이지 완전히 다른 당인 것 같다. 오죽했으면 언론 단체들과 언론계는 물론이고 법학계와 민변, 각종 시민단체들 그리고 1970년대 언론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민주당 내부의 원로들까지도 반대한 것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존립했던 민주당이 언론, 표현, 집회의 자유 등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반자유주의 입법을 추진하며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모습에 민주주의의 위기감이 높아진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나라인가는 윤석열 현상, 검찰개혁, 권위주의가 밑바탕이 깔린 훼손된 정치, 해방전후사로 되돌아간 민족주의, 선동과 공작의 정치, 대중독재와 중우정치, 세대갈등에 대해서 진중권만이 가지고 있는 예리한 신선으로 위선적이고 독선적인 문재인 정권의 민낯을 파헤치고 있다.

 

 

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대통령이다. 하벨 대통령은 정치에 대해 도덕적 감성, 자신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능력, 진정한 책임감, 취향과 기지,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 절제의 감각, 겸손을 더 많이 강조하려는 인간적 노력이 행해지는 장소이다. 하벨은 대통령은 권력을 쥐었기에 나는 끝없이 나 자신을 의심했다고 한다. 오만과 독선에 빠지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나라인가는 저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색깔을 떠나서 대한민국 정치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짚어 놓았으며 믿음에 배신당한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자신의 이권을 최우선으로 삼고 일하는 대통령들은 이제 그만 보고 싶다.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을 가지는 행운을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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