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신혼여행이라고 했다 -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두잇부부의 대책없는 신혼봉사!
김현영.홍석남 지음 / 키효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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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에 한 번뿐인 신혼여행을 신혼 봉사로 다녀온 두 잇 부부. 1년간 세계 여행하자는 남편의 말에 ok 했는데 중간중간 봉사를 하자는 조건이 달렸다고 한다. <분명히 신혼여행이라고 했다>는 두잇부부가 인도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봉사하고 몰디브와 유럽 등 1년간의 여행을 기록한 28개국 여행 에세이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고통이 따른다.

그러니 햇볕의 뜨거움에 쉬이 굴복하지 말고,

기꺼이 빛 가운데로 나가 도전하라는 말

아프리카 탄자니아는 공책 한 권이 5,000원이나 한다. 가뜩이나 생필품도 모자라는데 노트 한 권 사는 것은 사치나 다름없는 것, 이에 두잇부부는 탄자니아 아이들에게 공책 한 권씩 사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하쿠나마타타'후원금 프로젝트를 펼친다.

커피 한 잔 안 마시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노트 한 권을 사줄 수 있다고 시작한 기부 동참 프로젝트에 무려 700만 원의 후원금이 모인다. 후원금으로 옥수수와 콩, 설탕 등 식료품과 학용품 그리고 장난감을 구매해 전달하는 것도 모자라 열악한 위생 환경을 차마 못본체하지 못해 예산 부족으로 직접 화장실을 건축하기에 이른다. 이윽고 탄자니아 관광청으로부터 초청까지 받는 두잇부부의 선행 스토리는 보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

두잇 부부의 신행 봉사는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삶에 경종을 울린다. 멜린더 게이츠나 부호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차원의 자선 사업이나 종교 단체의 선행이 아닌 일반인도 자신의 여건에 맞춰 얼마든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어릴 적에 나는 해외 선교에 대해 굳이 선행을 베풀러 해외까지 가야 하나라는 의문을 품었었다. 우리나라에도 힘든 아이들이 많은데 봉사라는 명목으로 해외여행 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는 하나라는 생각을 하면, 그들의 삶을 돌보는 것 또한 우리의 몫임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다.

해외 봉사에 관심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겠다면 <분명히 신혼여행이라고 했다>에는 국내외 에이전시를 이용하거나 work away처럼 일을 대신해주고 숙식을 제공받는 법 등 세계 일주 중 해외봉사하는 팁이 실려있으니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봉사하면서 내가 위로받고 성장하는 경험은 직접 해봐야 진가를 알 수 있듯 두잇부부처럼 해외 장기 봉사 플랜이 아니어도 국내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이들을 위해 작은 봉사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일단 두잇부부의 유튜브 채널부터 보고, 그들의 열정에 감화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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