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심리학
바이원팅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래와사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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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심리 파악하는 게 재밌어서 한때 심리학자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일까 여전히 심리학 도서라면 호기심이 가는 편이다. <괴짜 심리학>은 일상 생활 속 숨겨진 불가사의한 비밀을 파헤치며 사람들의 미묘한 심리를 분석해 나간다.

평소 우리가 궁금해하는 미묘한 심리들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괴짜심리학>은 딱딱한 심리학 이론서가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이를테면 남성은 왜 긴 머리 여성을 좋아하는지, 내가 물건을 사는 진짜 이유는?, 사람이 아무리 많이 모여도 그만큼 역량이 늘어나지 않는 이유는?, 왜 즐거운 시간은 항상 빨리 지나가는 지, 즐거운 척하면 진짜 즐거워 지는지 등등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접하는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서 소개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도서다.

많은 남성이 폭포수처럼 풍성하고 긴 머리칼을 가진 여성에게 끌리는 이유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건강한 여성이 자기 아이의 어머니가 되기를 바랬던 남성이 잠재적 배우자의 건강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기에 머리카락을 건강 가늠 지표로 보았다고 한다. 길고 풍성하며 빛나는 머리칼을 가진 여성일수록 신체가 튼튼하고 생산능력도 강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많은 남성들이 길고 풍성한 머리칼을 지닌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은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적인 어쩔수없는 반응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즐거운 시간은 빨리 흐르고 괴로운 시간은 왜 느리게 흘러갈까'는 누구나 경험해보았을 법한 에피소드다. 시간가는 줄 모르던 수다타임이 어느새 2시간을 훌쩍 넘긴 경험들 말이다. 저자는 이는 일종의 착각이며 감정이 우리의 대뇌를 속여서 객관적 사실과 전혀 다른 느낌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 말한다. 시간 흐름에 대한 착각은 "아름다운 아가씨와의 2시간은 1분처럼 짧지만, 숨막히게 더운 여름날 아궁이 앞에서의 1분은 2시간 처럼 길다. 이것이 바로 상대성이론이다."라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의 예시로도 덧붙일 수 있듯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느끼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빨리 흐른다고 느낀다고 할 수 있다.

꿈의 세계, 남녀 사이의 관계, 거짓말에 대해서 등등 인생 전반에 걸친 호기심을 자아내는 소재들을 심리학적으로 풀어낸 <괴짜심리학>은 상식을 넓히고 싶은 이들의 흥미를 자아내기유익한 도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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