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딜레마의 모든 것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이용범 지음 / 노마드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수도없는 선택을 하고, 선택의 기로에서 딜레마에 빠진다. <인간 딜레마의 모든 것>은 인간이 왜 딜레마에 빠지는 지 DNA와 뇌에 새겨진 인간의 본성에 대해 파헤친다.

잘난척하기 딱 좋은 프로젝트의 12번째 도서 <인간 딜레마의 모든 것>의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인문학이라는 부제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사고할 수 있는 동물인 인간이 진화하면서 뇌에 각인된 DNA와 뇌에 새겨진 암호를 해독함으로써 인류는 문화를 만들고 학습함으로써 공동의 선을 추구할 수 있기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인간 딜레마의 모든 것>은 도덕적 딜레마, 선과악의 딜레마, 남자와 여자의 딜레마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도덕적 딜레마에서는 '눈먼자들의 도시'챕터에 목격자가 다수인 경우에 누구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는 이기심을 회자할 때 거론되는 유명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미국 주택가에서 새벽에 귀가하던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살해되었다. 여성의 비명에 주택가의 불이 켜지고, 범인에게 여성을 놔두라고 소리치지만 누군가 신고하겠지하는 우유부단함 혹은 보복이 두려워 지켜보기만할 뿐 신고하지 않고 40여분의 시간을 흘러보낸다. 한 여성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일했던 주민들탓에 안심한 범인은 다시 여성을 난도질하고 성폭행한 뒤에 사라졌다고 한다.

38명이나 되는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구경만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이것이 우리 인간의 진정한 민낯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모르게 이해타산적이 되는 우리 인간은 이기심과 이타심, 선과 악이라는 양갈래길에서 갈등하는 존재인 것 같다. 심지어 엄마가 아들과 딸 둘중에 한 명만 살릴 수 있는 기로에 서면, 엄마는 아들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마저 후대를 생각하는 계산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하는데, 엄마가 아들을 더 사랑하는 것은 어쩌면 뿌리깊게 자리한 인간 모성의 본능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장의 남성과 여성의 딜레마는 질투심과 일부다처제 그리고 페미니스트와 바람둥이 등의 소재를 다루며 유전적인 본성과 사랑에 대해 알아본다.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을 지닌 인간이 이기심과 이타심의 딜레마에서 이기심을 제어하고, 이타심으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가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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