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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
양원근 지음 / 성안당 / 2021년 7월
평점 :
팍팍한 현실 속에서 그래도 아직 살만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선한 영향력을 떨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부의 품격>의 저자는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음을 방증하며 선의와 실행력으로 성공하는 방법으로 선의지를 강조한다.
선의지란, 선을 행하고자 하는 순수한 동기에서 나온 의지를 뜻하는 말로,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처음으로 사용한 개념이다. 칸트는 선과 도덕이 선험적이기 때문에 자기 내면에서 우러나올 수밖에 없고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즉 인간은 칭찬을 받으려고 선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선과 도덕을 갖고 있으므로 선한 일을 한다는 것이다. p.6
선의지는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위대한 성공을 성취하는 발판이 된다. 이는 선의지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이다. 저자는 부의 품격의 원칙으로 세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사람을 중요하게 여길 것. 둘째, 선함을 기본으로 삼을 것. 셋째, 책임지는 사람이 될 것. 저자가 겪은 선의지를 지닌 사람들은 사람에 대해 깊은 애정과 존중을 가지고 있는 말만 앞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실천력이 밑바탕이 된 표정부터 밝은 사람이라 한다. 저자가 선의지를 강조하는 이유는, 일반적인 대인관계는 물론이고 사회적 네트워크 차원으로도 선의지를 통해 성공과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인생의 지침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출판계에 20년간 몸담은 엔터스 코리아 에이전시의 대표로 출판계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지만, 자신만의 이익보다 공생을 추구하는 선의지를 실천하고 있다. <부의 품격>을 읽으면서 예전에 출판사 마케터로 일할 때가 회상된다. 내부적으로 엔터스 코리아는 업무 처리가 깔끔한 회사라 엔터스코리아에서 제안하는 도서들을 관심 있게 검토하고 오 퍼 넣기를 주저하지 않았었다. 지금 보니 회사의 이미지는 대표님의 노력과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직원들의 복지를 생각하는 대표, 업계의 마케팅 플랫폼을 위해 이익이 없어도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운영하는 그의 선한 영향력은 타에 귀감이 될만하다.
코로나로 비대면이 일상이 되었지만, 인간은 교류하며 살아가는 동물이다. 따라서 사람과의 연대가 성공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친구를 사귀고 싶으면,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라고 했듯이 선의지를 지닌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으면, 자신부터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인연을 맺어나가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부의 품격을 지닌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글쓰기와 독서 습관을 권한다. 결국 성공 방정식은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하고, 선한 마음으로 타인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파이가 커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