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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 - 섬세하고 세심한 사람들을 위한 실전 안내서
다케다 유키 지음, 전경아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8월
평점 :
섬세한 카운슬러가 섬세한 이들을 위해 쓴 <너무 신경 썼더니 지친다>는 섬세한 사람이 씩씩하고 편하게 살아가는 실전 노하우를 담아냈다.
이 책은 '섬세하여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이 섬세한 감정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편하게 사는 방법'을 쓴 책입니다.는 첫 문장에서 나를 위한 책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키가 큰 사람이 신장을 줄일 수 없는 것처럼 섬세한 사람이 '둔감해지고''눈치를 못 채기'란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둔감해지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행위여서 자신감과 살아갈 힘을 잃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십여 년 전만 하더라도 예민한 사람 하면 까칠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이라는 인식이 만연했던 터라 둔감해지고 둥글둥글 해지려는 노력을 하곤 했다. 그러나 감각이 예민한 자기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섬세한 사람이라 해석되면서 바라보는 시각이 변하고 있다.
섬세한 사람이란,
미국의 심리학자 일레인 아론 박사가 제창한 HSP(Highly Sensitive Person)가 기본 개념으로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선천적으로 섬세하게 타고난 사람을 말한다.
섬세한 사람은 인간관계는 물론이고 일과 심신의 상태 등에 있어서 섬세함이 삶의 기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좋은 면과 나쁜 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므로, 자신에게 맞는 것을 구분해 어떤 환경을 선택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마음이 푹 쉴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밝고 온화했던 본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
섬세한 사람들이 느끼는 '첫인상'은 대부분 아주 정확하다고 한다. 첫 느낌에 '어째 좀 이상한 느낌이다.', '맞지 않을 것 같다'를 단박에 알아차리는데, 만약 상대의 첫인상이 불편했다면 거리를 두는 것이 본인을 위해 유익하다고 말한다.
<너무 신경 썼더니 지쳤다>가 일본 아마존 종합 1위에 40만 부 돌파라는 지표에서 보여주듯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큰 섬세한 사람들이 대인관계에서 느끼는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가늠할 수 있다. 타인을 위한 배려와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쓰기보다 나를 드러냄으로써 나의 감성을 타인들도 알게 하는 것이 나를 지치치 않게 보호하는 첫걸음이다. '인간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야 활력 있게 살 수 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자신의 본심을 소중히 여기고 단단하게 만들어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편안한 마음을 가지면 표정에 드러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대인관계가 좋아지며 행복해지게 된다.
<너무 신경 썼더니 지친다>는 매일의 스트레스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어깨의 힘을 빼고 느긋하게 일하며 인간관계가 좋아지는 섬세함을 살리는 기술에 대한 실전 팁이 가득하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상당수를 이미 실행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았던 터라 공감 가는 책이었다. 사실 대인관계의 피로감을 줄이고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나의 기준으로 사람을 선 긋고 거리를 두다 보니 호불호가 뚜렷해 나의 장점이자 단점이라 여겨졌는데 저자가 섬세한 사람을 위한 처방전이나 다름없어 앞으로도 유지해야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