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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르는 언덕
어맨다 고먼 지음, 정은귀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3월
평점 :
미국 대통령 취임식 역대 최연소 축시를 낭독하며 전 세계를 사로잡은 어맨다 고먼의 스페셜 에디션 <우리가 오르는 언덕>은 통합의 희망을 노래하며 마음의 울림을 전한다.
오프라 윈프리는 서문에 어맨다 고먼이 '우리가 오르는 언덕'이라는 선물을 통해 자신의 가장 충만하고 빛나는 자아를 심오하게 보여줌으로써 이를 지켜보던 모든 이가 희망으로 가득 차서 떠났다고 말한다.
16세에 청년 계관 시인으로 선정되고, 하버드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하던 중 미국 최초의 청년 계관 시인으로 선정된 어맨다 고먼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이 초청을 추진했다고 한다. 취임식 축시의 스페셜 에디션이 출간 즉시 1백만 부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며 베스트셀러에 진입하고 전 세계 19개국에 동시 출간되며 국내에도 출간되었다.
'깡마른 흑인 소녀, 노예의 후손으로 홀어머니가 키운 그 소녀가 대통령이 되는 꿈을 꿀 수 있다지' 그녀의 낭독은 흑인과 동양인 혐오로 몸살을 앓는 미국에 화해와 통합으로 후대를 위한 빛을 찾기를 갈망하며 민주주의는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하루가 다가오면, 우리는 우리에게 묻네:
이 끝 모를 어둠 속에서, 우리
어디에서 빛을 찾을 수 있을까?
상실을 껴안고 우리, 바다를 헤쳐가야만 하네.
우리가 빛을 바라볼 용기만 있다면, 우리가 그 빛이 될 용기만 있다면 재건하고 화해하고 회복될 거라는 축시는 가볍게 읽히지만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동시에 민주주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묵직한 희망의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