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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 혼돈의 시대, 당신을 위한 정치 인문학
육덕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월
평점 :
민주주의를 갈망하던 국민은 2017년 촛불집회를 통해 대통령을 하야시켰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대통령 탄핵이지만, 우리의 삶은 좋아지기는커녕 빈익빈 부익부가 더 심해지고, 살기가 힘들어졌다. <권력은 어떻게 무너지는가>는 국민을 섬기겠다던 문 대통령이 이끈 대한민국의 실정을 균형, 경제, 역사, 권력으로 나누어 4년간의 흐름을 짚어주기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생각된다.
대통령 탄핵은 보수 정당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외치는 정당이지만 정치권력을 휘어잡은 집권당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다. 적폐 청산이라는 명분으로 행정, 사법부의 권력 질서를 와해시키고, 서민들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으나, 부동산이 전례 없이 폭등해 내 집 마련이라는 서민의 꿈은 이제 꿀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의 정치구도를 박정희, 노무현 좌표로 나누어 진단한다. 마지막으로 권력 파트에서는 특권과 부패에 맞서던 20%의 엘리트 세력마저 기득권층에 접어든 이들이 특권과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현실을 보여준다.
정부가 배후 세력이라는 프레임을 씌운 그림자 집단과 싸우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부동산 가격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폭등했다. 이는 비단 세금폭탄을 맞은 다주택자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엄청난 피해를 본 것이다. 얼마 전 기안 84는 '아파트를 가진 자가 이 시대의 귀족이다'라는 현 사회를 풍자한 웹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동산 폭등으로 한국 사회는 가진 자와 없는 자 사이의 갈등과 혐오가 깊어지게 되었다.
또한 정부는 소득 주도 성장을 표방하였지만, 경제 성장이 아닌 소득 주도 성장의 한계는 곧 카드와 신용대출에 의한 소비 활성화를 일컫는 것이다. 이는 실질적인 성장이 아니다. 게다가 정부는 국민에게 풍요를 약소했지만 부동산 폭등으로 인해 인생은 한 번뿐이라며 욜로를 즐기며 플렉스 하던 젊은 층마저 욜로의 종말과 동시에 영끌의 희생자로 만들었다. 확증편향에 빠진 권력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탈진실 전략을 방패 삼아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밀어 붙이는 여권의 태도는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현시대를 냉철하게 분석한 <권력은 어떻게 무너지는가>는 우리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시대정신'의 필요성을 주문하는 양서로 모든 국민이 일독하기를 바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