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쇼퍼 - 읽고 싶어지는 한 줄의 비밀
박용삼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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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가 판치는 정보 과잉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반면에 눈길을 끄는 헤드라인이 보이면 기사를 클릭하지만, 클릭을 유도하는 낚시성 헤드라인도 많아 의미 있는 콘텐츠를 헤드라인만으로 판별하는 안목과 센스가 필요하다. <헤드라인 쇼퍼>는 한 줄의 헤드라인으로 세상을 보는 필터형 인간으로 사는 법을 알려준다.

콘텐츠의 운명을 좌우하는 힘은 헤드라인에 있다. 저자는 좋은 헤드라인을 고르는 다섯 가지 필터 5F를 소개한다.

Funny 유쾌한

Fruitful 유익한

Fresh 참신한

Foggy 궁금한

Far_sighted 심오한

저자는 이 다섯 가지 주제에 14개씩 총 70개의 헤드라인을 선별해 소개한다. 나아가 헤드라인이 왜 임팩트 있다고 생각했는지, 헤드라인이 나오게 된 맥락을 추가하고, 같은 소재를 타 언론사에서는 어떤 헤드라인을 뽑았는지 비교하며 풀어나간다.

유익한 헤드라인 챕터 중 "옷→ 책 →사진 순으로 버려라, 인생이 바뀐다"라는 헤드라인을 소개한다. 저자는 '버려야 바뀐다'라는 헤드라인은 다소 뜬금없게 들리지만, 버릴 순서까지 정해주니 더 당황스럽지만 속는 셈 치고 한번 읽어보자고 한다.

정리의 신으로 불리는 곤도 마리에는 미니멀리즘 열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정리에서 중요한 건 '소중한 물건을 남기는 것'이지 '버리는 것'이 아니다. 설렘을 주는 물건은 당당하게 남겨야 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물건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려고 존재한다. 먼저 무엇에 둘러싸여 살고 싶은지, 왜 그렇게 살고 싶은지 생각해야 한다."라며 이메일로 인터뷰한 내용이다. 일명 곤마리 메서드인 그녀의 정리 법은 물건을 잡아보고 설레는지 확인한 후, 설레지 않는 물건과 이별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리할 때는 장소가 아닌 물건 별로 정리할 것을 권하며, 판단이 쉬운 의류부터 시작해서 책→서류→추억의 물건 순으로 정리해야 추억의 물건이 설레는지를 판단하기 쉬워진다고 한다.

곤도 마리에와 미니멀리즘, 정리 열풍 탓에 곤도 마리에 연관 헤드라인을 많이 볼 수 있다. 대다수 정리와 비우기에 대한 일반적인 기사는 여성의 클릭수가 많은 반면에, 곤도 마리에 '정리의 마법' 신드롬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혹은 이사 없이도 우리 집을 2배로 넓히는 정리의 기술처럼 정리 노하우가 엿보이는 기사라면 일부 남성 독자들도 클릭한다고 한다. 재밌는 것은 정리와 곤도 마리에에 대해 못마땅했던 사람들도, '미니멀 라이프' 곤도 마리에의 모순, 자기 물건 온라인몰 오픈 등의 곤도 마리에의 언행불일치를 다룬 헤드라인이 뜨자마자 광클했다는 부분이다.이외에도 나랏빚 1초에 200만 원씩 증가…이 속도로 가면 9년 뒤엔 2배, 거실로 퇴근했다, 돈 필요해? 손바닥 대!, 빌 게이츠의 후회 등 헤드라인만 봐도 내용을 판단할 수 있는 기사와 궁금증을 야기하는 기사들을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5가지 필터로 영양가 있는 뉴스를 선별하는 안목을 길러 필터형 인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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