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거지'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부동산 가격의 급등과 연초에 급락했던 코스피는 외인과 개미들의 영끌에 힘입어 유례없는 급등으로 벼락부자가 늘어나면서 건실하게 돈을 벌었으나 외부의 요인으로 한순간에 거지가 됐다는 상대적 박탈감의 자조섞인 표현이다. <C의 유전자>에서 저자는 '직장만 다녀서는 희망이 없나?'라는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C의 유전자를 가지고, 자신의 삶의 위험 요인을 하나하나 초월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근로 소득이 자본 소득의 증가를 추월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직장을 다니면서도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부를 온전히 얻을 수 있는 C레벨의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C레벨이란 무엇일까? C레벨의 C는 chief의 머리글자로, 최고의사결정권자를 뜻한다. 즉, 조직의 머리이자 지도자이며 안내자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를 일컫는다. 입사 연차에 의한 승진보다 능력 위주의 인사 평가시대가 도래됨에 따라 자신의 역량을 높여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중간 관리자를 거치지 않아도 직접 팀원을 관리할 수 있는 유능한 엘리트 들이 생김에 따라 직장에서 계급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와 '따르는 자'로만 존재할 것이라며 생존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C레벨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C의 유전자>에서는 C의 유전자를 구성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진정한 C레벨로 진화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최고 결정권자는 물론 우리 삶의 순간순간에 '협상'의 스킬은 언제나 중요하다. 저자가 제시한 꿀팁 협상의 주요 원리 5가지는 다음과 같다.
하나, 상대의 '요구'와 '욕구'를 분리시켜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둘, 진짜 협상은 'BATNA'의 싸움이다.
*BATNA: Best Alternative To a Negotiated Agreement(협상 결렬 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
셋, '시간'의 힘을 제대로 이해해야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넷, 협상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협상 대상자와의 '신뢰 형성'이다.
다섯, 역할 전환을 통해 상대의 '표준'을 알아내야 한다.
중간 관리자가 사라진 시대에 대체될 수 없는 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C레벨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 저자가 책의 말미에 남겨둔 C의 지수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이 지향하는 C레벨을 파악할 수 있고, 자신이 어떤 유전자를 더 개발해야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C레벨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고, 내면의 C의 유전자를 깨우고 키운다면 언젠가 회사 위에 존재하는 자,C레벨이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