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정애리 지음 / 놀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는 배우 정애리의 신간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은 그녀의 삶의 내공이 엿보이는 따스한 온기를 전하는 책이다. 힘을 내야 할 때와 힘을 빼야 할 때를 알고, 조금 늦어도 괜찮다며, 지금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담담하게 토닥여준다.

최근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던 마음 아픈 사건인 '정인이 사건'외에도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도 고통받으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고 척박한 환경에서 하루하루 배고픔에 버티고 있는 생명들이 있다. 나의 작은 도움의 손길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수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수십 년간 봉사하면서 살아온 그녀의 삶을 보며 적극적으로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사랑받아야 할 아이가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을 누리지 못하다니

'당연'이 '당연'이 안 되는 일

태어난 것만으로도 축복이고 사랑받으며 살아가야 하지만,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애원해도 가질 수 없었던 이들을 보면 화가 나고,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지금 나의 자리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오늘도 삶에서 배웁니다. 담기보다는 비우기를 잘해야 한다는 것을요."라는 저자의 말처럼 채우는데 급급하고, 매일같이 힘내며 애쓰고 살아왔던 시간들을 돌아보고 조금 힘을 빼고, 바쁘다며 소홀했던 나의 일상들과 나의 발걸음이 머무는 모든 곳을 온전히 느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따스한 온기를 전하고 싶은 휴식이 필요한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