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색을 가진 사람인지 궁금하곤 했었다. 색은 나의 무의식과 정서를 드러내는 거울이라 한다. 무심코 자주 손이 가던 색상들이 타고난 나의 색일지도 모른다. <컬러는 나를 알고 있다>는 자신이 타고난 색 성향을 알아보고 현재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자신을 지키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저자는 진짜 '나다움'을 찾고 싶다면 색이 알려주는 자기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마인드 컬러 자가 진단표'를 통해 자신의 성향이 지니고 있는 컬러군을 진단해보면 자신의 타고난 기질이 색상으로 드러난다는 사실도, 내가 가지고 있는 색상들이 이렇게 다채롭구나 싶으니 신기하고 재밌다. 내가 가진 고유의 컬러가 확실하게 나오기를 기대했는데, 어느 색 하나에 편향되지 않고 두루 높은 점수가 나와서 평소 싫어하는 색이 별로 없는 나와 비슷한가 하고 있던 찰나에 다행히도 저자가 색상이 고루 분포되는 편이 좋다고 이야기해서 '나는 다양한 색을 가진 사람이구나'하며 기분 좋게 넘어갔다. 이어서 컬러에 직업군과 해당 컬러의 상사 혹은 연인을 대하는 방법들이 있어서 실제 자신의 주변 인물들의 성향을 통해 그들의 컬러를 가늠해보고 대인관계에 적용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레드부터 퍼플까지 저자의 컬러진단 10가지의 색상표 중에서 자신을 떠올리며 3가지 컬러를 선택해 자신의 현재 상태를 진단한다. 첫 번째 선택한 컬러는 나의 현재 상황을 나타내는 색이고, 두 번째 컬러는 나의 마음의 갈등 혹은 스트레스 받거나 어려움을 드러내는 색이라고 한다. 마지막에 선택한 컬러는 자신의 기대와 미래에 대한 색을 상징한다. 재미로 하는 진단이지만, 실제 상황과 비슷하고 또 내가 자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짚어줘서 책장을 넘길수록 색채 심리에 빠져들게 된다.
마지막으로 컬러에 맞는 대인관계 조합을 소개하고, 컬러군끼리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설명하고 있어 보완점을 찾아보는 데 도움을 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색상과 타고난 기질이 조화로운지, 내가 선호하던 색상이 나의 어떤 성향이 반영된 건지 알게 되었다. <컬러는 나를 알고 있다>의 부록에 제시된 '나다움을 찾아 떠나는 색채 심리 프로그램'은 마음이 지칠 때 한 번씩 꺼내서 진단해 보고, 나를 돌보는 시간으로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