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여행 - 세계 여행에서 발견한 브랜드의 비밀
김지헌.김상률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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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에게 소비자의 구매심리는 물론 브랜드의 스토리는 중요하다. 더구나 <브랜드 여행>은 브랜드 전문가가 27개국 해외여행을 하며 만난 80여 개의 브랜드에 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어서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내게 찰떡이었다.여행은 '행복 종합 선물세트'라고 정의한 최인철 교수의 말에 동의한다. 우리는 일상의 많은 일들을 재미와 의미의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산책, 먹기, 대화 등이 두 조건을 가장 잘 충족시키는데 여행은 이들을 종합한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한다.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신선한 경험들로 나를 리프레시하고 재충전해 돌아오기 때문이다. 내가 선택한 여행지가 처음 가는 곳이든, 재차 방문하는 곳이든, 여행으로 만나는 여행지는 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요즘은 블로그에 워낙 여행정보가 많아서 여행 일정을 짜기도 수월 해지만, 남들이 다 가는 여행보다 나만의 콘셉트를 잡고 떠나는 여행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여행지의 국민 브랜드를 보면 그 나라의 국민성이나 성향을 조금은 알 수 있듯이 현지인들의 삶에 녹아있는 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여행의 묘미다. <브랜드 여행>을 읽다 보니 나의 행복했던 여행의 순간들을 소환하게 되었다. 나 역시 여행을 가면 현지의 내로라하는 브랜드 본점을 방문해보는 편이다. 이를테면 덴마크 코펜하겐에 갔을 때는 로얄 코펜하겐 본사와 왕립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작년에 여행한 체코 프라하는 프란츠 카프카와 알폰스 무하 그리고 프라하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다비드 체르니의 작품을 찾아다니는 재미를 만끽했다. 그리고 체코의 저렴한 물가 덕분에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의 선물 보따리를 양손 가득 사 오기도 했던 행복했던 추억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미국의 3대 버거인 쉑쉐버거와 파이브 가이즈 그리고 인앤아웃을 비교하고 스타벅스의 현지화 전략 등등 브랜딩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재미있게 다가올 수 있는 책이다. 올해 뉴욕에 가면 방문하려고 했던 '도미니크 앙셀 베이커리'를 책에서 만나 대리만족하기도 하고, 새로운 여행 버킷리스트들을 추가하기도 했다. 두바이를 재방문하게 된다면, 아르마니가 패션쇼의 런웨이를 모티브로 완성했다는 복도, 그리고 세계에서 아름다운 3대 분수 쇼인 두바이 분수쇼를 객실에서 관람할 수 있는 아르마니 호텔에 머물고, 발틱 3국에 대한 관심이 오르고 있었는데 발틱 여행도 리스트 안에 넣어둘 생각이다. 1년에 하루만 존재한다는 우주피스 공화국의 직인을 여권에 찍어오는 날이 머지않아 오기를 희망하며 <브랜드 여행>의 저자들이 소개한 세계 곳곳의 맛집과 호텔들을 폰에 저장하고 코로나가 잠잠해져 여행 계획 세우는 날을 기다려본다. 그리고 우리가 여행지에서 경험한 서비스, 현지인들이 그 도시, 나라의 인상을 좌우하기도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며, 코로나가 잠잠해진 이후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서울이 아파트 천국이라는 인상보다 한국 사람들이 참 친절하다고, 볼거리가 많다는 인상으로 남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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